(왼쪽부터)유영상 SK텔레콤, 구현모 KT,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각사
'차세대 AI'로 불리는 초거대 AI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딥러닝의 효율과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통신3사는 전국민의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만큼, 이를 초거대 AI와 접목하면 혁신적인 사업 영역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SK텔레콤이 선보인 AI 기반의 신사업 모델도 여럿이다. 앞서 거대언어모델인 GPT-3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성장형 AI 서비스 에이닷(A.)을 출시하고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으며, 9월 상용화한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는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은 올해 초 독립했지만, 출발은 SK텔레콤의 우산 아래였다.
KT는 조기에 초거대 AI를 활용할 분야로 물류를 꼽았다. 실제 AI 기술로 화물차량에 최적 경로를 제공하고 물류센터에서도 직원 동선을 설계해주는 플랫폼을 선보였는데, 이를 통해 AI 물류 서비스 분야에서 2025년까지 총 5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AI 상담은 방대한 전문 지식을 학습해 전문적인 응대를 제공하는데, 전날 간담회에선 AI 오은영 박사와 대화하는 듯한 '육아 상담 서비스'를 시연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AI 전략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은 미래에 중요하고 모든 서비스의 기본"이라며 "LG유플러스도 경쟁사 못지않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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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LG유플러스는 LG그룹 차원에서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을 활용해 AICC(인공지능 상담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엑사원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언어를 이미지로, 이미지를 언어로 변환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