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가운데) /사진= 유진그룹 제공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계열사 유진로지스틱스 자회사인 유진소닉을 통해 오토바이 배달업 플랫폼 기업인 메쉬코리아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은 지난 10년간 하이마트 매매 등 공격적인 M&A(인수·합병)을 통해 그룹 사세를 키워왔다. 이번엔 물류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망가지기 직전인 유니콘 플랫폼을 적정가에 인수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OK캐피탈은 지난 10월부터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경영권 지분 매각을 진행했다. 이 매각에는 기존 배달업 플랫폼 사업을 하는 바로고 등이 원매 의향을 보였지만 가격적 합의점을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예상금액은 OK캐피탈이 가진 채권 원리금 500억원을 포함해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소닉은 유진로지스틱스가 현물출자해 설립한 신생사다. 유진소닉은 지난 9월 사모투자펀드(PEF)인 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약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현금 여력도 갖췄다.
유진소닉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라는 이름의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사업부에 '부릉' 사업이 더해지면 강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유진소닉은 기존 물류시스템으로는 어려운 배달 상품을 전국 1500대 직영 차량으로 서비스하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홈플러스와 SSG닷컴(신세계), GS리테일, 오아시스 등이 거래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