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 위험"…英, 中기업의 자국 반도체사 인수 철회 명령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2.11.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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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런던 하원에서 열린 첫 총리 질의응답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런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런던 하원에서 열린 첫 총리 질의응답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정부가 지난해 7월 마무리 된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영국 반도체 생산업체 뉴포트 웨이퍼 팹(NWF) 인수를 철회하라고 명령했다. 국가 안보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윙테크(원타이) 테크놀로지는 네덜란드 자회사를 통해 6300만 파운드(1000억 원)를 투자해 인수한 NWF의 보유 지분 100% 중 관련 법 발효 이후 매수한 86%를 매각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행정명령에서 "이 생산시설에서 이뤄지는 복합 반도체 관련 활동에 국가안보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가 있으며, 이로 인해 영국의 역량이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서부 웨일스지역의 산업·연구단지의 중요성도 인수를 막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그랜트 샙스 영국 산업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는 해외투자는 환영하지만 국가 안보에 위험을 야기할 것으로 인식되면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정부가 심사를 거쳐 민감한 분야에서 해외 기업의 영국 기업 인수·투자를 중단시킬 수 있도록 한 영국 국가안보투자법(SNI Act)을 발효시켰다. 법 발효 후 중국 기업의 투자가 차단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법은 2020년 11월 이후 이뤄진 인수·투자 사안에 소급 적용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인 이메지네이션 테크 그룹의 전 최고경영자(CEO) 론 블랙이 주도하는 컨소시엄 등이 향후 NWF 매수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윙테크 측은 영국 정부의 이번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국가안보 우려가 제기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NWF는 영국 내 최대 반도체 관련 제조업체로 차량 전원 스위치용 반도체 등에 필요한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한다. 얼굴 인식과 5세대 이동통신(5G), 전기차 등에 필요한 정교한 복합 반도체 생산을 준비 중이다.

외신들은 영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의 5G 장비 수입 금지와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홍콩 특별비자 허용 이후 얼어 붙은 양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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