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비엠아이엔씨, "기상산업 활성화, 관계 부처의 전략적 육성 필요한 시점"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2022.11.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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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기상 사업자에 그치지 않고, 기상 분야 공공기관 재교육 등 재난·재앙을 예방하는 교육센터와 국가 기상재난을 대비한 연구소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지비엠아이엔씨 방기석 회장의 말이다.

대기환경 전문기업 ㈜지비엠아이엔씨는 기상장비와 날씨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으로, 기존에 수입에만 의존하던 다양한 기상관측장비 및 강수량계를 개발해 통합형으로 국산화 했으며 정부조달우수제품에 선정돼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다음은 '기상 경영학 박사'인 지비엠아이엔씨 방기석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방기석 회장/사진제공=지비엠아이엔씨방기석 회장/사진제공=지비엠아이엔씨


-회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달라.
▶지비엠아이엔씨는 기상장비와 날씨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이다. 도시 환경 및 도로, 항만, 국방작전지역과 농어촌 지역에 적용 가능한 안개 제거 및 인공강우 연소탄을 연구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으며 국산화 상품으로 국내 기상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대기환경 관측 분야에서 장비의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기상 사업에 뛰어들게 됐으며, 초대 한국기상산업협회장을 비롯해 한국기상학회 산업이사, 한국기상진흥원 특수장비회 회장과 조달우수제품 협회 감사를 역임하며 기상산업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현재는 한국자연재난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귀사 경쟁력과 차별화는.
▶지비엠아이엔씨는 기상청의 국산화 대책 일환으로 국가 지원과 기술 지도를 통해 성공한 개발품으로 다양한 기상장비 국산화 및 인공강우와 안개 제거 연소 장비를 선보이며 국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중전도형강수량계 PG1500은 0.1㎜와 0.5㎜ 단위 측정 강수량계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각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려 통합적인 관리 및 측정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수수구에 쌓인 눈을 녹일 수 있도록 내부에 히터를 장착해 겨울철에도 실시간 관측이 가능하다. 더불어 각종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4~20mA 아날로그 아웃풋을 채택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어느 데이터로거와도 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인공강우 기상조절용 연소탄은 냉구름에서 요오드화은(Agl)을 사용하고 상온 온난구름에서는 염화칼슘(CaCl2)을 연소해 구름응결핵을 생성, 구름입자를 응결시켜 비나 눈이 내리도록 하는 기술이다. 안개 제거·호우 억제도 인공강우 기술로 가능하다. 지비엠아이엔씨는 '클라우드 시딩(Seeding)' 핵심재료인 연소탄 생산 기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다.


-기상정보 앱 '153웨더' 및 '153웨더 기상TV(유튜브채널)'에 대해 알려달라.
▶2009년 기상예보에 대한 민간기업 참여를 촉진하는 '기상산업진흥법' 시행을 계기로 '153웨더'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공공기관과 지역 축제를 진행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각 기업과 언론 등에 날씨 컨설팅을 제공하는 153웨더를 통해 '날씨 정보는 공짜'라는 인식에서 탈피해 유료화된 전문 콘텐츠로서의 길을 열었다.

2010년 민간기상산업의 성장을 준비하며 국내 최초 날씨 앱(App)인 '153웨더' App을 출시해 무료로 배포했으며 지난해 2019년 9월에는 유튜브 153웨더 기상TV(Weather TV) 채널을 개국해 상세한 날씨정보를 분석·제공하고 있다.

이는 날씨를 기온·풍향·습도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는 기상예보 토털서비스다. 한반도 일대의 기상상황을 레이더영상과 위성영상, 낙뢰영상, 일기도 등을 통해 시간대별로 볼 수 있고 기상청 특보도 강풍·호우·한파·풍랑·대설 등으로 나눠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기상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세분화한 것이 이 서비스의 장점이다. 현재 '153웨더'는 기술적으로 1시간별 3km 구역의 기상예보까지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기상청이 제공하던 3시간별 30km 구역보다 10배의 세밀함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국내 기상산업에 대한 전망과 아쉬운 점은.
▶국내에도 우수한 관측장비나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있다. 다만, 기업들의 기반이 취약하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약하니 기업 자체의 투자가 용이하지 못하다. 국내 기업들은 자본력 등 기초체력이 부족한 상태다. 기상 연관된 부처가 환경부, 과학기술부, 해양수산부, 농림부 등 다양한데, 산업을 육성할 콘트롤 타워가 반드시 정해져 기상산업의 전략적 육성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실제 기상산업진흥법이 제정된 지 14년이 지났지만, 국책과제는 연구보고에 치우쳐 사업화를 통해 경제적 이슈로 이끌어내는 데는 역부족인 상태이다. 기상산업이 활성화되면 많은 기업들이 업종전환을 하고, 산업경제가 일으켜져 많은 고용창출과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기상산업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하니 안타깝다.

-향후 비전 및 계획은.
▶기상 분야 공공기관 재교육 등 재난·재앙을 예방하는 교육센터와 국가 기상재난을 대비한 연구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기업의 모습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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