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6개·LG 28개…'CES 혁신상' 싹쓸이한 韓기업(종합)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김도현 기자, 한지연 기자 2022.11.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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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 수상 제품 /사진제공=삼성전자CES 혁신상 수상 제품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LG전자 (90,800원 ▲200 +0.22%) 등 한국 기업이 내년 1월 미국 라이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정보통신) 가전 전시회인 'CES 2023'을 앞두고 'CES 혁신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 혁신상 46개…TV는 12년 연속 최고혁신상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CES 혁신상 수상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 총 4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지난 CES 2020때와 같은 역대 최다 수상 타이 기록이다.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은 영상디스플레이와 반도체에서 각각 2개, 1개를 수상했다. 2023년형 TV 신제품이 12년 연속 최고혁신상이란 진기록을 세웠고, 게이밍 모니터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생활가전에서는 비스포크 가전과 스마트싱스 기반의 서비스 등에 힘 입어 역대 최고로 많은 10개의 혁신상을 기록했다. AI(인공지능) 기술로 세탁물에 따라 최적화 코스를 제안하는 '비스포크 AI 세탁기·건조기', 가전의 에너지 사용량 관리와 AI 절약 모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싱스 에너지'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최근 출시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폴더블 폰인 갤럭시 Z 폴드4, 갤럭시 Z 플립4를 비롯해 갤럭시 워치5 프로, 삼성월렛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반도체 부문 의 경우 새롭게 출시한 고성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990 프로 위드 히트싱크, 차량용 고용량 1TB(테라바이트) BGA NVMe SSD, 업계 최소인 0.56㎛(마이크로미터) 픽셀 크기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ISOCELL) HP3'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 11년 연속 혁신상 '진기록'…총 28개
'CES 2023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FLEX)'./사진제공=LG전자 'CES 2023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FLEX)'./사진제공=LG전자
(왼쪽부터)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한 신개념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와 프리미엄 무선청소기의 대명사 'LG 코드제로 A9S'./사진제공=LG전자 (왼쪽부터) 'CES 2020 혁신상'을 수상한 신개념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와 프리미엄 무선청소기의 대명사 'LG 코드제로 A9S'./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도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총 28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LG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브랜드명 올레드) TV는 첫 출시한 2013년 이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1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LG 올레드 TV는 올해 최고 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받으며 역대 최다 수상의 업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출시된 LG 올레드 플렉스가 게이밍 부문 최고 혁신상, 영상디스플레이 부문 혁신상을 각각 수상한 점이 눈에 띈다. 올레드만이 가능한 폼팩터 혁신과 압도적 화질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88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는 고성능 홈 오디오·비디오, 영상·화질처리, 영상디스플레이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는 내장기술과 영상디스플레이 등 2개 부문에서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무선 청소기 등 생활가전에서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공기 청정기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은 LG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다. 이 제품은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의 뛰어난 성능을 계승하면서 제품 상단 테이블에는 무드 조명과 무선충전 기능 등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의 대명사인 LG 코드제로 A9S 신제품도 혁신상을 가져갔다. 자동 물 공급 시스템,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편리함 등 기존 코드제로 A9S의 장점은 물론, 바닥의 찌든 때까지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는 '안심 스팀 물걸레 흡입구'를 갖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SK, CES 참여 4년 만에 첫 최고 혁신상…현대重그룹, 혁신상 9개 수상
CES 2023 ‘모바일 기기·액세서리’ 부문의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사진제공=SK이노베이션CES 2023 ‘모바일 기기·액세서리’ 부문의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그룹은 CES에 참여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총 5개 제품이 8개의 혁신상을 받았으며, 이중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2개 제품이 최고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SK온의 SF 배터리(제품명 E556)은 내장기술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 수상이다. 기술력과 혁신성을 글로벌 무대서 인정받은 의미가 있다. SKIET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역시 모바일 기기·액세서리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FCW는 폴더블-롤러블 전자기기 및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CES에서 2개 제품이 최고 혁신상을 받은 것은 SK이노베이션 계열 배터리와 소재 분야 제품의 높은 기술력과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차세대 선박 전기 추진 시스템 /사진=현대중공업그룹한국조선해양의 차세대 선박 전기 추진 시스템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은 총 9개의 상을 수상했다. △선박 AI자율운항 기반 LNG 연료공급 관리시스템 △차세대 선박 전기추진시스템 △산업단지 에너지관리시스템(CEMS) △친환경 고압차단기 △건설현장 안전관리 플랫폼 △모빌리티 솔라 에너지솔루션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 등 총 7개 제품이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2개 제품이 2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총 9개 부문에서 수상하게 됐다.

이 외에 아모레퍼시픽의 고객 맞춤형 기술 톤워크와 코스메칩이 혁신상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부터 CES 혁신상을 4년연속 수상했다. SK바이오팜은 자체 개발한 착용형 기기(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 웅진씽크빅이 자사 독서 제품 'AR피디아'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편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전시에 앞서 출품작을 사전에 평가해 혁신상을 선정한다. 일반적으로 최고 혁신상 20여개, 혁신상 500여개 제품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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