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스마트시티·제약 등 전방위 협력"…한·사우디 경제동맹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2022.1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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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와 그린수소 생산, 스마트시티 철도 협력, 게임 산업 등 에너지 산업부터 문화, 기간산업까지 전방위적 경제 협력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부와 사우디 투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와 대한상공회의소 및 사우디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S-Oil(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 간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신도시 철도 협력을 비롯해 국내 5개 건설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그린 수소 등 신에너지 협력 등 20여개의 계약과 MOU(업무협약)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국무총리의 방한에 맞춰 열렸다.

우선 S-Oil 2단계 샤힌(Shaheen·매) 프로젝트 EPC 계약은 우리나라 단일 최대 규모 외국인투자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S-Oil과 국내 건설사 간에 체결된 것으로서 양국 간 석유화학 및 청정에너지 협력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람코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로, 아람코 자회사(AOC)가 S-Oil 최대주주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한국 내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S-oil 2단계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가 한-사우디의 보완적인 에너지·산업구조를 활용함으로써 석유산업의 저탄소·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평가했다.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는 네옴(Neom) 철도 협력 MOU를 비롯해 화학(롯데정밀화학), 합성유(DL케미칼), 제약(제엘라파), 게임(시프트업) 분야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2.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22.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물산, 한국전력, 한국남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포스코 등 5개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체결된 양해각서를 통해 사우디 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및 그린 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동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이 구축됐다.

이 장관은 "사우디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인 네옴에 우리 기업이 철도망을 구축하고 양국이 수소기관차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키디야, 홍해 등 미래도시 건설에 한국의 최첨단 건축공법인 3D 모듈러를 적용하는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열병합(한국전력) 및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 분야에서 에너지협력 양해각서와 함께 수소 암모니아 협력(한국전력) 계약도 체결됐다.

제조 분야에서는 주조·단조 공장건설(두산에너빌리티), 산업용 피팅밸브(비엠티), 전기컴프레서(터보윈) 등에서, 바이오 분야에는 백신 및 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등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 협력(한국벤처투자) 등 농업,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도 MOU를 맺었다.

이 장관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사우디 양국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함께 쌓아온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양국이 상호호혜적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공급망 불안, 기후 변화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 등의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며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조선, 자동차,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첨단 제조업과 에너지 협력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교육, 보건, 문화, 서비스 등 전 산업을 망라하는 전 방위 경제협력 관계로 확대 발전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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