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부와 사우디 투자부가 주최하고 코트라와 대한상공회의소 및 사우디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S-Oil(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 간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신도시 철도 협력을 비롯해 국내 5개 건설사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그린 수소 등 신에너지 협력 등 20여개의 계약과 MOU(업무협약)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국무총리의 방한에 맞춰 열렸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한국 내 단일 외국인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S-oil 2단계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가 한-사우디의 보완적인 에너지·산업구조를 활용함으로써 석유산업의 저탄소·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평가했다.
현대로템과 사우디 투자부는 네옴(Neom) 철도 협력 MOU를 비롯해 화학(롯데정밀화학), 합성유(DL케미칼), 제약(제엘라파), 게임(시프트업) 분야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장관은 "사우디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인 네옴에 우리 기업이 철도망을 구축하고 양국이 수소기관차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키디야, 홍해 등 미래도시 건설에 한국의 최첨단 건축공법인 3D 모듈러를 적용하는 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열병합(한국전력) 및 가스·석유화학(대우건설), 가스절연개폐장치(효성중공업) 등 분야에서 에너지협력 양해각서와 함께 수소 암모니아 협력(한국전력) 계약도 체결됐다.
제조 분야에서는 주조·단조 공장건설(두산에너빌리티), 산업용 피팅밸브(비엠티), 전기컴프레서(터보윈) 등에서, 바이오 분야에는 백신 및 혈청기술(유바이오로직스), 프로바이오틱스(비피도) 등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스마트팜(코오롱글로벌), 엔지니어링서비스(동명엔지니어링), 재활용플랜트(메센아이피씨), 투자 협력(한국벤처투자) 등 농업,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도 MOU를 맺었다.
이 장관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사우디 양국이 에너지·건설 분야에서 함께 쌓아온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양국이 상호호혜적 동반자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함으로써 공급망 불안, 기후 변화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 등의 현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며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조선, 자동차,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첨단 제조업과 에너지 협력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교육, 보건, 문화, 서비스 등 전 산업을 망라하는 전 방위 경제협력 관계로 확대 발전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