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아르테미스 1호 발사 당시 감정'을 묻는 외신기자 질문에 목소리가 일부 떨리기도 했다. 그는 "아폴로 1호 비행뿐만 아니라 훈련 사고로 목숨을 잃은 우주비행사들의 희생을 되돌아봤다"며 "오늘 그 모든 감정들이 제 안에서 솟아올랐다"고 했다. / 영상=미국항공우주국(NASA)
초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무인(無人) 우주선 '오리온'은 현재 달을 향해 순항 중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6일 오전 1시 47분(한국시간 오후 3시 4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에서 '아르테미스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아르테미스 1호는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사람이 타는 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된다. / 영상=미국항공우주국(NASA)
그는 "이번 무인 비행은 오리온을 깊은 우주의 한계까지 밀어붙여 달과 궁극적으로 화성 유인탐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르테미스 1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NASA와 전 세계 파트너들이 인류의 이익을 위해 더 멀리 우주를 탐험할 수 있는 길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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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이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이후 질의응답하고 있는 모습.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미국은 우주 개척 과정에서 큰 사고를 겪었다. 1967년 1월 27일 아폴로 1호, 1986년 1월 28일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2003년 2월 1일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사고는 인명을 잃은 대표적 사례다. 넬슨 국장이 우주 임무를 수행한지 불과 10일뒤 챌린저호 폭파사고가 터졌다. NASA는 매년 우주 비행사의 희생과 도전정신을 기리면서 우주 탐사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번 아르테미스 1호 임무에선 오리온에 사람 대신 마네킹 3개가 실렸다. 유인 탐사 전 사람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우주선 등을 점검하는 목적이다. 오리온은 25일간 달 궤도 등 총 210만㎞를 비행해 지구로 귀환한다.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2024년 '아르테미스 2호'(유인 달 궤도 비행)와 2025년 '아르테미스 3호'(유인 달 착륙) 임무가 차례로 진행된다.
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1986년 STS-61-C 임무를 통해 우주를 다녀왔다. STS-61-C는 NASA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24번째 임무이자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의 7번째 임무였다.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