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감동 의지 "희망 드릴 수 있다면, 리스크 감수해야죠" [★도하]

스타뉴스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2022.11.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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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눈 주위 뼈 골절 부상으로 재부상 위험에도 월드컵을 준비하는 손흥민(30·토트넘)이 "팬분들께 즐거움과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그 정도 리스크는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팬들이 어떻게 보시느냐에 따라 '무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축구 선수라면 어느 정도는 리스크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눈 주위 뼈가 네 군데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해 최근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자칫 재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위험을 스스로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제가 의사가 아니다 보니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축구선수는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다. 다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축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 다친 상태고, 더 다칠 수도 있는 리스크도 있지만 이 자리에 온 만큼 매일매일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이 제작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에 임했다. 최근 수술을 받은 데다 입국한 지도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휴식 가능성이 컸지만, 손흥민은 직접 마스크를 쓰고 20여분 간 훈련한 뒤 회복 훈련에 나섰다.

손흥민은 "카타르 오기 이틀 전에도 소속팀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거의 스프린트까지 진행했는데 크게 문제가 없었다. 뛰는데 전혀 지장은 없다"면서 "월드컵 가능성이 1%보다 더 낮다고 하더라도 가능성만 있다면 그것만 보고 달려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수술한 왼쪽 눈 주위를 보호할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수술한 왼쪽 눈 주위를 보호할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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