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대표는 삼양그룹 화학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또 삼양그룹 화학사업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및 이온교환수지 등을 만들어온 삼양사를 비롯해 삼남석유화학, 삼양화성, 삼양이노켐, 삼양화인테크놀로지, KCI, 엔씨켐 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삼양 내 화학사업의 미국 진출은 확정시 첫 사례다. 해외 공장은 현재 중국, 베트남, 동유럽에만 위치해 있다. 그룹 전체 측면에서 보더라도 삼양그룹 의약바이오사업의 삼양바이오팜USA가 있긴 하나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돼 생산법인은 아니다.
반도체 소재는 현재 반도체 사업이 미국 중심으로 공급망이 구축되고 있는 것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그동안 반도체 사업은 한국, 일반, 대만을 위주로 주도됐었는데 미국이 자국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드는데 나서고 있다"며 "밸류체인을 고려하면 삼양 입장에선 미국 진출 전략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고 전략에 맞게끔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진출의 형태는 인수합병(M&A) 형태가 될 수 있다. 실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도 언론 등을 통해 M&A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왔다.
강 대표는 이런 그룹 분위기와 연관돼 M&A 관련 화학부문에서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 현재 있는지 묻는 질문에 "(M&A를) 계속 추진해왔지만 기업을 면밀 검토하는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퍼스널케어 또는 전자재료 분야 해외 M&A를 추진중이고 아마도 내년 2분기 정도가 된다면 구체적으로 내용을 공유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양그룹은 매년 5년 단위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그룹 성장 방향을 제시하는데 현재 '비전 2025'를 이행중이다. 이는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친환경, 첨단 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스페셜티(고기능성)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2025년 자산의 30%를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하고 이익의 60% 이상을 스페셜티 제품에서 창출하는 등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질적 성장이 주요 내용이다.
또 김 회장은 올해 7월 '2022년 삼양그룹 조회'를 통해 "스페셜티 제품 확대, 해외 거점 마련, 디지털 전환 등 기존 전략은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유효함을 거듭 확인했다"며 "새로운 사업은 M&A를 통해 사업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