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딥테크 364개사 한자리에…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집중 육성"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2.11.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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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엑스에서 열린 신산업 스타트업 테크엑스포 16일 코엑스에서 열린 신산업 스타트업 테크엑스포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 300여개사가 성장 과정을 공유하는 '신산업 스타트업 테크엑스포'가 개최됐다. 스타트업들은 엑스포를 통해 산업의 미래와 함께 향후 전략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에서 '2022 신산업 스타트업 테크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빅3 혁신분야 창업패키지'로 지원해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분야 스타트업 364곳의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선발 기업은 중기부에서 사업화자금 6억원과 R&D(연구개발) 비용 등을 지원받았다. 이들 중 250개는 총 1조원의 투자유치를 유치했고, 6개는 코스닥 상장, 1개는 대기업에 인수합병(M&A)되는 등 성과를 냈다.



엑스포 첫 날인 16일은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5개사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성장과정과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이들은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직접 반도체 설계에 뛰어드는 현상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빅테크 기업이 경쟁사가 돼도 스타트업들은 마켓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로 기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이현 파두 대표도 "빅테크나 대기업이 할 수 없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스타트업들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나 네이버 등 국내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업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정욱 딥엑스 대표는 "한국의 카카오나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도 서버 구축이나 서비스에 필요한 반도체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이들의 수요를 미리 파악해주기만 해도 스타트업에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개막 행사에서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스타의 엘리슨 남 아시아퍼시픽 총괄이 스타트업의 팀워크와 네트워크 중요성을 설명했다. 남 총괄은 "특히 해외진출을 위에서는 비슷한 철학을 가진 파트너를 찾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기부는 앞으로 빅3 분야를 포함해 딥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지난 3일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5년간 딥테크 10대 분야 스타트업 1000개를 발굴해 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기존 빅3를 넘어 로봇, 우주항공, 양자기술까지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큰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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