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결과 친환경·2차전지 등 '테마형 ETF'로 자금이 몰렸다. TIGER ETF의 성장을 이끄는 대표 주자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다.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해당 ETF는 2020년 상장 이후 지난 6월 순자산 4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순자산 4조원 돌파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 중 최초 사례다. 해당 ETF는 국내 해외주식형 ETF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전체 ETF 중에서는 두번째로 큰 ETF로 성장했다.
ETF를 연금자산 배분 상품으로 내세운 전략도 통했다. 최근 연금을 활용한 장기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ETF시장이 커나가고 있다. 과거 ETF는 '단기' 투자에 집중됐다면 '연금 개미'의 등장으로 ETF가 장기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공이 컸다는 평가다.
ETF 비즈니스도 해외무대를 향한다. 미래에셋은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전세계에서 운용하고 있는 ETF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다. 9월 말 기준 전체 순자산 규모는 109조6092억원으로 같은 시기 75조원인 국내 ETF시장 규모의 1.45배에 이른다.
그 결과 지난달 말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TIGER ETF는 총 147종목, 순자산 28조8387억원으로 폭풍 성장했다. 이는 국내 ETF 시장 전체의 37%에 해당된다. 2020년초 약 23%이었던 TIGER ETF의 시장 점유율은 2년여 만에 급속도로 증가했다. 지난 8월에는 순자산총액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의 미래 방향성을 '연금, 글로벌, 테마'에 둔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 부문 대표는 "단기 시황에 관계 없이 투자자들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투자자들이 연금 계좌를 통해서 장기로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우량 자산, 글로벌 메가 트렌트 상품을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