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월세 또 올려"…100만원 넘는 서울 오피스텔 '역대 최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2.11.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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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 5만 건 넘어

"집주인이 월세 또 올려"…100만원 넘는 서울 오피스텔 '역대 최다'


올해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도 올라 100만원 이상 거래량이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5만723건(전세 2만3169건, 월세 2만7554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이 기간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량은 관련 통계를 조사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특히 월세 거래량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1~9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2만7554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전세 거래량은 3% 늘어났다.



25개 자치구 중 오피스텔 월세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강서구로 4309건이었다. 이어 송파구(2484건) 마포구(2419건) 영등포구(2158건) 강남구(1509건) 관악구(1462건) 구로구(1416건) 동대문구(1381건) 은평구(1273건) 금천구(1243건)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이 가장 적은 자치구는 성북구로 153건이었다.

월세도 오름세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역 센트럴푸르지오 시티' 전용면적 23.87㎡(14층)는 올해 9월 14일 보증금 1000만원, 월세 85만원에 신규 월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9월 같은 평형 계약과 비교해 월세가 21만원(32.8%) 올랐다.

송파구 문정동 '송파 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용 49.93㎡(5층)는 지난 9월 2일 보증금 2억원, 월세 105만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9월 같은 평형 계약과 비교해 월세가 34만원(47.9%) 올랐다.


월세 100만원이 넘는 오피스텔도 늘어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월세 100만원 이상 서울 오피스텔 거래는 2098건으로 전년동기(1302건) 대비 50% 이상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엔 월세 100만원 초과 오피스텔 거래가 313건이었는데 6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오피스텔도 월세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오피스텔을 찾는 1~2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9월 1만 4277건이었지만, 올해 1~9월에는 1만 1890건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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