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잇는 초거대AI…구현모 "KT의 변화 지속하려 '연임' 도전"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2.11.1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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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KT 'AI 전략' 간담회…초거대 AI '믿음' 상용화, AI 반도체 풀스택 내년 완성
구현모 "통신사의 롤모델 된 KT…2~3 변화로 그쳐선 안 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 인공지능(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AI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16.[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 인공지능(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AI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16.


'연임'에 도전하는 구현모 KT 대표가 AI(인공지능)를 새로운 3년의 핵심 과제로 택했다. 그간 통신기업 '텔코(TELCO)'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 '디지코(DIGICO)'로의 변화를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 산업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또 KT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 3년 더 KT를 이끌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구 대표는 16일 서울 송파구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을 3대 AI 전략으로 제시했다.



우선 KT는 초거대 AI '믿음'(MIDEUM)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기존 AI가 성능과 확장성, 비용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면 KT의 초거대 AI는 보다 범용적이면서 맞춤형 기능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KT는 또 리벨리온(AI반도체 설계)·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KT가 투자한 스타트업과 카이스트·한양대·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KT AI 원팀'을 바탕으로 최신 AI 알고리즘을 연구한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의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 풀스택(Full-Stack)을 내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5년간 약 5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키울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첫 AI 실무능력 인증시험을 개발해 국가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KT는 AI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은 물론 일상까지 바꾸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디지털 물류 전문회사 롤랩과 함께 △AI 운송 △AI 풀필먼트 △AI 화물·중개 운송 등 3종의 KT AI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물류 디지털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KT는 물류 시스템의 단계별 AI 전환으로 2025년까지 약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초거대 AI로 AI컨택센터(AICC) 서비스의 진화를 추진한다. 금융, 보험, 카드, 커머스 등 다양한 기업고객이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컨택센터 'KT A'Cen Cloud(에이센 클라우드)' 출시를 내달 앞두고 있다. 의료 분야에선 건강검진센터와 원격의료 등 '글로벌 의료 DX(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구 대표는 "AI는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모든 산업에 깊숙이 적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며 "KT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구 대표는 이 같은 KT의 변화를 계속해서 이끌기 위해 연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KT는 전세계 통신 회사가 따라야 할 롤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디지코 전략이 옳았다"면서도 "이런 변화가 2~3년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구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의 구조적인 지속가능성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연임을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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