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발리에서 시 주석을 만나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시 주석님을 직접 뵙게 돼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서울 이태원에 있었던 참사에 대해서 애도를 표현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후 5시11분(현지시간·한국 오후 6시11분) 시작된 한중 정상회담은 25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경제 문제와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제 교류, 인적교류를 포함해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 변화, 에너지 안보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고 기여해 나가는 것"이라며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규범에 기반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나가야 한다. 이것이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 우리는 통화와 서한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여러 차례 소통을 했다"며 "이는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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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얼마 전 한국 수도 서울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다. 다시 한 번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시 주석은 전 세계의 다양한 도전을 언급하며 한중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역내 평화와 세계의 번영을 언급하며 한중 관계가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사했다.
시 주석은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중한은 이사할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세계의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이 있으며 광범위한 이익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고 G20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의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