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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에 '급전' 빌려준 롯데케미칼, 바닥친 주가 33% 뛰었다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2.11.1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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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에 '급전' 빌려준 롯데케미칼, 바닥친 주가 33% 뛰었다




'미운오리새끼' 롯데건설의 자금 구원투수로 나선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대규모 M&A(인수합병), 자회사 롯데건설 지원이 겹치며 재무안정성 우려가 불거졌지만 외국인 매수에 주가는 약 한달만에 30% 가량 반등했다.

15일 코스피 시장에서 롯데케미칼 (176,000원 ▼6,300 -3.46%)은 전일대비 3000원(1.60%) 오른 1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은 순수 석유화학업체로 롯데지주의 핵심 자회사이며 롯데건설의 최대주주(43.79% 지분)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를 2조70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는데 롯데건설의 갑작스런 유동성 위기에 6000억원을 지원해, 재무안정성 우려가 불거졌다.



금리 상승에 대규모 M&A, 자회사 지원이 겹치자 지난 10일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이익 창출력이 악화되고 있는 점, 신규 사업 인수 및 설비투자 부담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는 점을 전망 하향 이유로 밝혔다.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 계획을 밝혔다. 배인해 한기평 연구원은 "롯데 인도네시아 뉴에틸렌 프로젝트(39억 달러)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약 2조7000억원)로 재무부담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올해 자회사인 롯데건설에 대한 지원으로 약 9000억원(유상증자 876억원, 연간 대여금 약 8000억원)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건설 지원은 자금 경색에 따른 유동 지원 성격으로 대여금 8000억원은 내년 1분기까지 회수 예정이나 계열사 지원으로 재무 융통성이 저하되고 있다"며 "추가 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도 재무 안정성에 부정적"이라고 평했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부터 2021년 말까지 사실상 무차입 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 들어 업황 부진에 순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만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52.1%로 롯데건설 자금대여 전까지 양호한 수준 유지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유가 상승 등 글로벌 석유화학 시황이 악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 82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분기 214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4239억원 대규모 적자를 냈다.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한 어닝 쇼크였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3년 인도네시아 설비 투자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만 약 4조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며 "업황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자회사 롯데건설 자금 지원 역시 부담"이라고 했다.


다만 롯데건설 자금 지원으로 급락했던 주가는 최근 외국인 매수에 회복 중이다. '레고랜드 불똥'에 롯데건설에 긴급 자금을 수혈한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21일 14만3000원으로 단기 급락 후 한달여만에 19만원대를 회복했다. 10월21일 이후 주가 상승률만 33.2%에 달한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재 주식이 반등한 영향이 컸다. 석유화학 업황 반등 기대감도 생겼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 중반부터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하락 사이클이 진행됐다"며 "하지만 이제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으며 석유화학 대표 제품인 에틸렌 업황이 2023년 수급 개선으로 상승 사이클 전환 예상돼 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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