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기술이전'에 실적 날았다…3Q 영업익 249억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2.11.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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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액, 기술이전으로 발생한 금액"

에이비엘바이오 (24,800원 ▼450 -1.78%)가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실적,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383억7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9억92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또 1~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도 573억9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2%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억9200만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났다.



에이비엘바이오, '기술이전'에 실적 날았다…3Q 영업익 249억


기술이전 성과에 따른 호실적이다. 특히 올해는 올해 1월 사노피와 체결한 퇴행성 뇌질환 신약 후보물질 'ABL301' 기술이전 계약 영향이 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해당 기술이전으로 계약금 7500만달러(약 910억원)를 받았다. 이어 지난달 ABL301 비임상 독성실험 완료에 따른 단기 마일스톤 2000만달러(약 278억원)를 현금으로 전액 수령했다.

여기에다 이전에 기술이전한 다른 후보물질에서도 임상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이뤄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6월 콤패스 테라퓨틱스로부터 ABL001(항암제), 7월 시스톤 파마수티컬스로부터 ABL202(항암제) 마일스톤을 각각 수령했다. 6월은 ABL001 제1b상 임상시험 결과보고서 검토를 마치면서, 7월은 ABL202 첫 환자 투여가 이뤄지면서 받은 마일스톤이다. 다만 ABL202는 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한 후보물질로 마일스톤을 나눠 갖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제품 또는 상품의 판매에 따른 영업수익(매출)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당사의 영업수익은 전액 기술이전 계약으로 발생한 금액으로 구성됐다"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호실적을 기반으로 현재 임상 1상 중인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고, 비임상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또 추가 사업개발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7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기술이전을 위한 사업개발 기회 확대를 위해 미국에 100% 자회사 에이비엘바이오 USA를 설립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12월 상장 이래 단 한번의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없이 오직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수입만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 기술이전을 사업전략으로 삼고 있는 많은 바이오 기업들에게 참고가 되는 모범 사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신약으로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그랩바디-T와 그랩바디-I를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ABL503과 ABL111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ABL101과 ABL103은 2023년 임상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랩바디-I 기반 ABL501은 국내 임상 1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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