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얼어도 백화점 간다…오프라인은 '때아닌 호황'](https://thumb.mt.co.kr/06/2022/11/2022111422381911874_1.jpg/dims/optimize/)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CU, GS25 등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주요 업체 7곳의 3분기 매출 성장률(YoY)은 평균 8.2%에 달했다. 백화점 3사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고 이마트, 롯데마트도 성장 폭이 커졌다. 편의점 2사도 각각 11.9%, 8.2% 성장하면서 호실적으로 기록했다.
지난 2년간 크게 늘었던 온라인쇼핑 수요가 둔화된 영향도 있다. 지난해 연간 15.7%, 2020년 18.4% 성장했던 온라인쇼핑 시장은 9월 9.1% 증가에 그치며 성장 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전반적인 금리 상승에 따라 이익 기반이 취약한 e커머스 업체들이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공격적인 확장에서 발을 빼고 있어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편의점은 오프라인 활동 증가에 따른 방문객 증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외식 수요를 흡수한 먹거리 판매, 점포 수 증가까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월평균 점포 수 증가율이 4.7% 였지만 지난 8월과 9월 각각 7.8%, 8%를 기록하는 등 외형성장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프랜차이즈 시장에 뛰어드는 자영업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이런 오프라인 채널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포스트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오프라인이 제공하는 '경험'의 가치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다만 전반적인 소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급격한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실질구매력이 감소해 소비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코로나 이전으로 삶이 정상화되며 오프라인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