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유니콘팜은 강훈식 의원이 주도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비공식 모임으로 2020년 12월 설립됐었으나 이제는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공식 등록되며 초당적인 모임으로 새롭게 닻을 올렸다.
공동대표인 강훈식·김성원 의원은 인사말에서 "지난 몇 년간 스타트업의 성장세는 눈부셨다. 하지만 플랫폼 스타트업들의 사회적 논란과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투자 위축 등 지금은 스타트업 지원 동력이 상당히 약화됐고 실질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이 전통산업과의 충돌 속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발전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지고 건설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유니콘팜은 앞으로 스타트업 관련 정책과 입법 요구를 경청하고 법안으로 만들어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야놀자·직방·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마켓컬리·당근마켓·무신사 등 국내 주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비롯해 그린랩스·메쉬코리아·뱅크샐러드 등 예비 유니콘도 다수 자리했다.
또 힐링페이퍼(강남언니)·로앤컴퍼니(로톡)·꾸까 등 전통 산업군과 갈등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도 참여해 갈등 중재와 해소를 위한 유니콘팜의 정책적 노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니콘팜의 연구책임위원을 맡은 김한규(민주당)·이용(국민의힘) 의원은 "신산업의 규제 합리화와 법 개정 등 입법 노력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건의 사항을 수렴해 정책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활성화와 투자 강화, 규제 합리화를 위한 입법 공동체를 목표로 하겠다. 각 상임위별로 심도 있게 논의하고 필요한 경우 당론으로 채택하는 공론화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보찬 야놀자 대표는 유니콘팜의 운영 계획에 대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하고 현 시점에서 절실한 목표"라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고 화답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규제를 고민해주면서 스타트업이 앞으로 갈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스타트업이 만드는 역동성 속에서 생길 수 있는 부족함을 같이 고민해주는 분들이 모여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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