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애로, 법안으로 푼다" 초당적 국회모임 '유니콘팜' 출범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2.11.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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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유니콘팜 출범식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국회 유니콘팜 출범식에 참여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최태범 기자


"스타트업을 돕는 것이 청년 세대와 우리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이라고 믿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넘어 보다 더 두텁고 단단한 산업 구조로 변하는 시작점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국회 내 설립된 '유니콘팜'의 공동대표를 맡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열린 '국회 스타트업지원·연구모임 유니콘팜 출범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초 유니콘팜은 강훈식 의원이 주도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하는 비공식 모임으로 2020년 12월 설립됐었으나 이제는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공식 등록되며 초당적인 모임으로 새롭게 닻을 올렸다.

신(新) 유니콘팜 정회원에는 강훈식·김한규·박상혁·이소영·이용빈·전재수 민주당 의원, 국민의힘에서는 김성원·이용·정희용·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참여한다. 준회원은 기동민·신현영·장철민·홍정민 민주당 의원, 배현진·김병욱·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명단을 올렸다.



공동대표인 강훈식·김성원 의원은 인사말에서 "지난 몇 년간 스타트업의 성장세는 눈부셨다. 하지만 플랫폼 스타트업들의 사회적 논란과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투자 위축 등 지금은 스타트업 지원 동력이 상당히 약화됐고 실질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이 전통산업과의 충돌 속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발전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지고 건설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유니콘팜은 앞으로 스타트업 관련 정책과 입법 요구를 경청하고 법안으로 만들어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야놀자·직방·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마켓컬리·당근마켓·무신사 등 국내 주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비롯해 그린랩스·메쉬코리아·뱅크샐러드 등 예비 유니콘도 다수 자리했다.


또 힐링페이퍼(강남언니)·로앤컴퍼니(로톡)·꾸까 등 전통 산업군과 갈등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도 참여해 갈등 중재와 해소를 위한 유니콘팜의 정책적 노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유니콘팜의 연구책임위원을 맡은 김한규(민주당)·이용(국민의힘) 의원은 "신산업의 규제 합리화와 법 개정 등 입법 노력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건의 사항을 수렴해 정책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활성화와 투자 강화, 규제 합리화를 위한 입법 공동체를 목표로 하겠다. 각 상임위별로 심도 있게 논의하고 필요한 경우 당론으로 채택하는 공론화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보찬 야놀자 대표는 유니콘팜의 운영 계획에 대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하고 현 시점에서 절실한 목표"라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고 화답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규제를 고민해주면서 스타트업이 앞으로 갈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스타트업이 만드는 역동성 속에서 생길 수 있는 부족함을 같이 고민해주는 분들이 모여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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