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 TV가 쌓여 있는 모습./사진=뉴스1
14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총 11조2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말(9조6844억원) 대비 15.7%(1조5227억원)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9조7540억원)으로도 14.9%(1조4531억원)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TV 사업을 맡은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재고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HE사업본부의 올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2조1902억원으로 상반기(1조7574억원) 대비 24.6% 상승했다. 완제품 부문이 7938억원에서 1조1619억원으로 46.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물가 상승과 소비자 수요 약세가 이어지면서 재고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재고 회전일수 역시 지난해 말 기준 6.5회에서 올해 3분기 말 5.8회로 떨어졌다. 재고자산회전율은 매출원가를 평균 재고자산(기초재고와 기말재고와 평균)으로 나눠 산출한 값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빠르게 매출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는 생산 가동률을 낮추는 방법으로 재고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E사업본부의 3분기 누적 평균가동률은 81.1%를 기록했다. 같은 기준 VS사업본부의 가동률은 88.2%로 집계됐다. H&A사업본부의 경우 3분기 누적 기준 세탁기 공장 가동률이 88%, 냉장고 공장 가동률이 113.3%, 에어컨 공장 가동률이 102.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