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이너
14일 컴투스홀딩스 (30,900원 ▲550 +1.81%)는 "(C2X에서) 마이그레이션(이동)된 엑스플라(XPLA) 코인은 FTX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으며 출금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거래소에 협조를 요청 중"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투스홀딩스에 따르면 FTX에서 예치된 엑스플라는 3200만개로, 총 물량의 1.6% 수준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7시간 전 FTX에서 엑스플라 가격은 0.4645달러로, 약 1486만 달러(약 196억원) 규모가 묶여 있는 셈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추산한 국내 투자자의 FTX 투자금액(23억원)의 9배 수준이다. 이날 오전 11시26분 가격(0.2711달러) 기준으론 약 115억원이다.
컴투스, 리저브 물량 대신 지급방안 검토…과제 산적
/사진=컴투스홀딩스
FTX에 묶인 엑스플라 소유권을 재단이 인수하고, 원소유주에겐 엑스플라 리저브 물량을 대신 지급하는 방식이다. 즉, FTX 파산 피해는 재단이 떠안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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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백서에 따르면 리저브 물량은 총발행량의 1%(2000만개) 정도로 FTX 내 모든 물량(3200만개)을 대체하진 못할 전망이다. SK네트웍스·애니모카 브랜즈·YGG·블랙데몬 등 40여개의 검증자가 해당 안건에 동의할지도 미지수다. 또 FTX가 투자자 정보를 넘겨주지 않는 한 각 개인이 얼마의 엑스플라를 소유했는지도 증명·확인하기도 어렵다.
재단은 "소유의 증명과 지급 방식에 대해 법률, 기술 등 전면에 걸쳐 확인과 검토가 필요하다"라며 "일정부분 시간이 소요되거나 결과에 따라서는 진행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FTX 출금 가능성보단 컴투스그룹 보상안에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엑스플라 텔레그램에서 한 투자자는 "컴투스가 대응해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우선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투자자도 "FTX에서 거래한 홀더들을 보호해주지 않으면 엑스플라 생명은 끝날 것"이라며 "어떤 거래소에서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데 그때마다 나 몰라라 하면 누가 투자하겠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