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박수진 부부.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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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측은 인수 대금 500억원 가운데 150억원은 현금으로, 350억원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주 91만9238주로 지급했다. SM의 주가는 당시 4만원대였지만, 4년 만에 61% 올라 6만 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배용준이 이후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다면 보유한 주식 가치는 560억원대로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용준은 이밖에 2015년부터 원라이프원테크놀로지, SD생명공학, 센텀커피, 폴라리언트 등 다수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이른바 '테크 셀러스터'의 길을 걸었다.
테크 셀러스터는 테크(Tech)와 셀러브리티(Celebrity), 인베스터(Inverstor)의 합성어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연예인 등 유명인을 뜻한다.
배용준은 특히 2018년엔 피규어 제작사 블리츠웨이 (2,240원 ▲20 +0.90%)에 투자해 지분 12.25%를 확보했다. 이후 블리츠웨이가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지분이 10%로 소폭 줄었지만 기업가치가 2000억원으로 크게 뛰어 2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다만 배용준은 자택을 제외한 부동산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기 연소득만 평균 '100억'
배용준.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2003년 종합소득세 신고·납부시 총수입을 20억 80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이듬해에는 3배 이상 늘어난 91억원이라고 신고했다. 2005년엔 무려 238억원, 2006년 96억, 2007년 91억원을 각각 신고했다. 5년간 소득이 무려 530억원이 넘는다. 주된 수입원은 사진 등 굿즈 판매수입과 로열티, 광고·드라마·영화 출연료였다.
이런 배경으로 일각에서는 배용준이 보유한 재산만 1000억원 이상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배용준은 2011년 드라마 '드림하이'에 특별 출연한 것을 끝으로 사실상 연예계를 떠났다. 한 측근은 지난 13일 OSEN과 인터뷰에서 "따로 말만 안 했을 뿐 (2018년) SM엔터테인먼트에 보유했던 주식을 넘겼을 때 한국 연예계에서는 아름다운 퇴장을 한 셈이다. (배우로서) 은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용준은 미국 하와이에서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고 있다"며 "가족과 조용히 지내는 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