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차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로고, 달러화가 조합된 삽화. 22.08.1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 운영체제인 iOS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트위터 블루' 구독이 사라졌으며, 트위터 웹사이트에 지난 9일 이후 개설된 계정은 해당 서비스를 구독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게시됐다며 '트위터 블루' 중단 소식을 전했다.
이를 두고 트위터 안팎에서는 돈을 내면 계정을 사칭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서비스 운영에 비용이 든다"며 해당 서비스 도입을 강행했다. 하지만 우려대로 서비스 도입 후 유명인을 사칭하는 계정이 급증했다.
제약업체 일라이릴리 계정은 당뇨 환자들의 필수 의약품인 인슐린을 무료로 공급한다는 글을 올려 수천 건의 '좋아요'를 받았는데, 이 역시 사칭 계정이었다. 일라이릴리 측은 해당 계정이 사칭 계정으로 '인슐린 무료 공급'은 가짜뉴스였다고 해명했다. 석유업체 BP PLC, 인형 브랜드 아메리칸 걸, 바나나 브랜드 치키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게임업체 로블록스, 닌텐도 등의 사칭 계정도 '트위터 블루'를 통해 새로 '블루 체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업체인 소셜플라이의 코트니 슈피터 공동창업자 겸 CEO는 "회사를 사칭하는 계정이 등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사칭 계정이 회사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금전적인 사기 행위를 벌이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머스크 CEO의 '트위터 블루' 서비스로 인해 기업들의 신분이 도용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