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 옆 우울한 넷마블…추격 기세 꺾인 2K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2.11.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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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사진=각 사


3N(넥슨·엔씨소프트 (170,500원 ▲100 +0.06%)·넷마블 (55,500원 ▼3,100 -5.29%))의 뒤를 바짝 쫓던 2K(크래프톤 (238,000원 ▼21,000 -8.11%)·카카오게임즈 (20,950원 ▲50 +0.24%))에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던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반면 3N은 모두 매출액을 두 자릿수 이상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3N에서도 넷마블이 3분기 연속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하며 엔씨소프트·넥슨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11일 국내 주요 게임사는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했다. 3N은 모두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두 회사 모두 기존 게임이 든든하게 버티며 매출과 수익에 고루 기여했다.



지난 9일 실적을 발표한 넥슨의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75억엔(한화 9426억원), 영업이익은 315억엔(304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6%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 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호평을 받으며 국내 모바일 매출이 93% 증가하는 데 기여했고, PC게임도 스테디셀러 3종(FIFA 온라인 4·메이플스토리·마비노기)이 동시에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도 올해 초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리니지M의 선전과 리니지W의 선방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042억3200만원, 영업이익이 1444억22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20.7%, 50% 증가한 수치다. 엔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40%p(포인트) 넘게 상회했다. 특히 리니지M은 유저 복귀 지원 효과로 3개 분기 연속 매출이 성장하며 출시 5년 차에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넷마블은 기대 신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흥행 실패로 3개 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넷마블의 2022년 3분기 매출액은 6944억원, 영업손실은 38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지만, 지난 1분기부터 이어온 적자 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위기에 빠진 넷마블은 4분기 출시 예정이던 BTS드림 : 타이니탄 하우스와 몬스터아레나 P2E 버전을 개발을 중단했다. 넷마블은 현재 진행 중인 신규 프로젝트를 재점검하는 등 구조적 변화를 시도한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큰 위기를 겪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7월 말 인도 정부에 의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가 돌연 중단됐고, 카카오게임즈는 운영 미숙 논란으로 우마무스메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용자가 대거 이탈했다. 크래프톤은 2022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28.2% 줄어든 4338억원, 140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34%, 46%씩 줄어든 3068억8700만원, 437억28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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