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꺾이자 애플 8%↑…LG이노텍·비에이치 주가도 'UP'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11.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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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신작인 '아이폰14' 시리즈 14, 14 플러스, 14 Pro, 14 Pro Max가 공식 출시된 7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애플의 신작인 '아이폰14' 시리즈 14, 14 플러스, 14 Pro, 14 Pro Max가 공식 출시된 7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모습을 보이자 애플이 8% 넘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애플로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181,300원 ▼5,300 -2.84%)비에이치 (15,990원 ▼250 -1.54%)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11일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보다 3만2000원(11.13%) 오른 31만9500원, 비에이치는 2000원(8.46%) 오른 2만5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를 낸 게 애플과 국내 애플 수혜주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동월 보다 7.7% 상승했고 시장 전망치인 7.9%를 하회했다.

애플은 전 거래일 보다 8.9% 오른 146.8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1910억달러(254조원) 증가하며 총 시총이 2조3360억달러가 됐다.



앞서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애플의 아이폰 14가 중국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는 해외 증권사의 분석이 나오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9월28일 LG이노텍은 하루만에 10.5% 내려가며 30만9500원이던 주가가 단숨에 27만7000원까지 뚝 떨어졌다.

에디슨 리 제프리스 연구원은 "아이폰14의 판매량이 첫 3일 동안 98만7000대를 기록해 아이폰13보다 10.5% 적었다"며 "아이폰14가 예약 판매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실제 판매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에선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봤다. 오히려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실적도 양호했다.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42% 증가한 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33% 증가한 444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상회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LG이노텍과 비에이치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51만원으로 제시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폴디드 줌 탑재, 전장화/자율주행, XR(확장현실) 디바이스 등의 성장 재료가 뚜렷하다며 "올 하반기를 지나며 이 부분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향후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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