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를 낸 게 애플과 국내 애플 수혜주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는 전년 동월 보다 7.7% 상승했고 시장 전망치인 7.9%를 하회했다.
앞서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애플의 아이폰 14가 중국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는 해외 증권사의 분석이 나오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9월28일 LG이노텍은 하루만에 10.5% 내려가며 30만9500원이던 주가가 단숨에 27만7000원까지 뚝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에선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봤다. 오히려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실적도 양호했다.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42% 증가한 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33% 증가한 444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상회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LG이노텍과 비에이치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51만원으로 제시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폴디드 줌 탑재, 전장화/자율주행, XR(확장현실) 디바이스 등의 성장 재료가 뚜렷하다며 "올 하반기를 지나며 이 부분들이 점차 가시화되고 향후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