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출시 갤S23, 최소 80% 이상 '스냅드래곤' 탑재
2022년 2분기 스마트폰 AP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퀄컴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발표할 '스냅드래곤8 2세대 는 기존 1세대 제품보다 20%가량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4분기(7~9월)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갤럭시S22에 퀄컴의 AP 적용 비율이 75%였으나, 후속작인 갤럭시S23에서는 '글로벌 쉐어(Global Share)'로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퀄컴이 고객사 스마트폰 출시전 AP 탑재비율을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대 그만큼 삼성측과 교감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글로벌 쉐어'라는 말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현재로선 갤럭시S23에 퀄컴 칩이 100% 탑재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물론 여전히 엑시노스 물량을 남길 것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미미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간 출시 지역에 따라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을 갤럭시S 시리즈에 교차 적용해왔다. 국내와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북미, 중국, 인도 등 통신 모뎀 인증 규제가 강한 국가에는 스냅드래곤을 탑재했다. 하지만 올해 초 갤럭시S22에는 엑시노스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를 내장했다. '국내향=엑시노스'라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경쟁사 맹추격...필리핀에선 중국에 1등 내줘
2022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사진=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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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20만대다. 전년 동기 대비 7.6% 줄었다. 삼성전자는 6410만대의 출하량으로 점유율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반면 애플은 2.6% 증가한 5220만대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애플은 상위 5위권 제조사들 중 전년 대비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다.
애플은 800달러(약 106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출하량 기준 애플의 점유율은 57%, 삼성전자가 19%로 격차는 38%포인트에 달했다.
그렇다고 중저가 시장에서 삼성이 선방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삼성전자의 400달러(약 53만원) 미만 스마트폰 8월 판매량 점유율은 지난 4개월 사이 5%포인트 감소했다. 앞서 2분기 필리핀 시장에서는 초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운 중국 리얼미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이와관련, 삼성전자가 내년 초 선보이는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가 전작보다 다소 앞당겨진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2월25일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보다 약 2~3주 정도 조기에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갤럭시S21 시리즈 당시 아이폰13을 견제하기 위해 출시 시기를 이례적으로 앞당겨 1월에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