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걸리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시험…30분으로 줄인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22.11.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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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순환경제 컨퍼런스]

나온균 한국환경공단 미래폐자원부장이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한국환경연구원(KEI) 주최 '글로벌 순환경제 컨퍼런스'에서 '순환경제를 위한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 구축 추진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나온균 한국환경공단 미래폐자원부장이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한국환경연구원(KEI) 주최 '글로벌 순환경제 컨퍼런스'에서 '순환경제를 위한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 구축 추진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한국환경공단이 현재 8시간가량 걸리는 전기차 폐배터리 성능검사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나온균 한국환경공단 미래폐자원부장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머니투데이·한국환경연구원(KEI) 주최로 열린 '글로벌 순환경제 컨퍼런스'에서 '순환경제를 위한 미래폐자원 거점수거센터 구축 추진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나온균 부장은 올해 초 본격 가동을 시작한 수도권 등 4개 권역 미래폐자원 센터 현황을 소개하고 전기차 폐배터리의 사용 후 처리과정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2021년 이전 등록된 전기차는 정부 보조금 지급에 근거해 폐차 시 배터리를 반납해야 한다. 차주가 지역 폐차장에 입고한 전기차는 인근 미래폐자원수거센터로 옮겨지고 배터리 탈착 후 성능검사 결과에 따라 재사용 혹은 재활용으로 분류한다. 배터리의 잔존성능(SOH) 값이 기준치를 넘어서면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재사용하고 기준치 미달이면 분쇄 후 새 배터리 소재로 재활용하는 식이다.



나온균 부장은 "현재까지 전기차 배터리 592개가 회수돼 151개에 대한 성능평가를 마쳤다"며 "이 가운데 109개가 재사용, 42개가 재활용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사용으로 107개를, 재활용은 29개를 매각했다"며 "용량으로 보면 5892kW(킬로와트),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는 247톤에 해당한다"고 했다.

나 부장은 "앞으로 전기차 폐배터리가 3만개 가량 발생하면 성능검사에 8시간 걸리는 현재 방식으로는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제조사의 배터리 정보제공 의무화로 2시간가량 검사 시간을 줄이고 BMS(배터리성능관리장치) 분석을 통해 성능시험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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