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전 남친, 빚 100억인데 하루 술값 '1억'…진짜 정체는?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2.11.09 16:11
글자크기
/사진=MBC 'PD수첩'/사진=MBC 'PD수첩'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이자 재력가 강모씨가 100억원대 빚에도 사치와 향락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MBC 'PD수첩'은 지난 8일 방송에서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불리는 강씨의 실체를 파헤쳤다.

보도에 따르면 강씨는 빗썸의 숨은 회장으로 불리며 수백억원대 재력을 과시해왔다. 서울 한남동 고급 빌라에 거주했으며 5억원에 이르는 시계를 차고 다녔다. 타고 다니는 차량도 마이바흐,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으로 모두 수억원을 호가한다.



강씨는 2017~2020년까지 '제스퍼'라는 닉네임으로 서울 강남구의 유명 클럽에서 하룻밤 술값으로 1억~3억원을 썼다. 또 유흥업소 여직원 10명, 마담 등과 함께 클럽을 방문한 적도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강씨의 명함엔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빗썸라이브의 회장으로 적혀 있었다.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는 코스닥 상장사로 빗썸의 관계사다. 특히 강씨의 여동생 강지연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비덴트는 빗썸 지분 약 34%를 가진 단일 최대 주주회사다.



은둔의 재력가 강씨, 재산은?
/사진=MBC 'PD수첩'/사진=MBC 'PD수첩'
다만 그는 '빗썸 회장'이라는 꼬리표에도 자신의 명의로 된 재산은 한 푼도 없었다. 오히려 수백억원의 빚을 지고 파산한 것에 가까웠다. 미납한 세금만 10억원이 넘는 고액 체납자이기도 했다.

강씨는 회사 명의를 빌려주고 세 차례에 걸쳐 총 100억원을 대출받았다. 또 2013~2014년엔 휴대폰 판매·대리점을 운영하며 실적을 부풀려 A캐피탈로부터 약 35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강씨는 자신의 명의로 된 재산이 없어 아직 채무를 상환하지 않고 있다. 이에 PD수첩 측은 "대출 은닉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빗썸 "강씨, 당사에 재직한 적 없다"

/사진=MBC 'PD수첩'/사진=MBC 'PD수첩'
강씨 대신 경영 전면에 나선 인물은 여동생 강지연이다. 강지연은 빗썸의 관계사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의 대표이사다.

2020년 8월 주식회사 이니셜 대표가 된 강지연은 230억원으로 이니셜 1호 투자조합(전 비트갤럭시아1호 투자조합)을 인수, 인바이오젠과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등 코스닥 상장사 3곳의 최대 주주가 됐다.

다만 230억원의 출처는 알려진 게 없다. 이에 대해 남청우 소액주주운동 사무국장은 "230억으로 3개의 회사를 한 번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차지하는 건 자본시장에서는 불가능하다. 그 뒤에 전주(錢主)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강지연이 바지사장이고, 실소유주는 강씨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빗썸 측은 "강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빗썸 거래소 및 플랫폼 운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빗썸 코리아 경영진의 책임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