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회 비와이앤블랙야크 상무가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와 한국환경연구원(KEI) 주최 '글로벌 순환경제 컨퍼런스'에서 'ESG시대의 패션 비즈니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정회 비와이앤블랙야크 상무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머니투데이·한국환경연구원(KEI) 주최로 열린 '글로벌 순환경제 컨퍼런스'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의 패션 비즈니스'를 주제로 한 세션 발표를 통해 "ESG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상관없이 필수적인 요소이며 그 중에서도 선행돼야할 최우선과제는 환경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환경을 위해 패션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다 쓰고 버린 폐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플러스틱(Plustic)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플라스틱은 버리면 폐기물이 되지만, 분리하면 자원이 된다'는 생각으로 본격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섬유 개발에 나섰다"며 "패션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섬유가 폴리에스터인데 그 원료가 페트병을 재활용했을 때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페트병이 옷으로 만들어지기까지 크게 △분리배출 △수거 △재활용 공정 △원사 추출 △패션업체의 완제품 제작 등 다섯 단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리배출과 수거, 재활용 등 초기 단계 문제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어 완제품으로 만들어지기가 어렵다"며 "가정에서 제대로 분리수거를 하더라도 수거 단계에서 오염되거나 라벨이 제거되지 않아 장섬유로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폐 페트병 재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상무는 "고품질의 페트병이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 별도의 압축 차량 등 환경부의 지원 정책도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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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블랙야크는 지자체와 국방부, 경찰청 등과의 협업으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섬유로 만든 단체복을 제작해 납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