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액화수소 연료전지 선박 추진 시스템 개발 성공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11.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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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크리스토페르센 DNV 한국도면승인센터장(왼쪽),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 /사진=삼성중공업안드레아스 크리스토페르센 DNV 한국도면승인센터장(왼쪽),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액화수소 연료전지로 선박을 추진하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관련 기술의 기본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액화수소와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를 통해 만들어낸 전력을 선박의 추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PEMFC는 고분자막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다. 비교적 저온에서 작동하고 단순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빠른 시동이 가능하다. 또한, 반복적인 가동·정지에도 내구성이 좋아 모빌리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얻는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수소 관련 업체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시스템 개발 및 선급 인증을 획득했다.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액화수소 저장탱크 개발에는 범한퓨얼셀과 정우이엔이가 각각 참여했다.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제어하는 하이브리드 전원 관리 시스템은 에스엔시스가 담당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상용화하기 위해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와 DNV선급, 국내 업체들과 수소 기술 연구개발부터 제작, 인증까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연료전지는 전력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어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중공업은 조선 업계에서 가장 앞서 선박용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착수해 핵심기술을 축적해 오고 있다. 2019년에도 업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활용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추진 A-MAX급 원유운반선을 개발하고 선급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 해에는 LNG운반선까지 그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은 "삼성중공업은 SOFC, PEMFC 등 다양한 연료전지를 활용한 선박용 수소 발전시스템의 가능성을 앞장서서 열어가고 있다"면서 "조선해운업계에서 수소모빌리티 기술을 계속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산·학·선급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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