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한파 덮쳤다…밀리의서재·제이오 상장 결국 철회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11.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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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증시 한파 덮쳤다…밀리의서재·제이오 상장 결국 철회


증시 한파가 기업공개(IPO) 시장을 덮쳤다. 도서 플랫폼 기업인 밀리의서재와 2차전지용 탄소 나노튜브 제조 기업인 제이오가 잇따라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결과다.

8일 밀리의서재는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철회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최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등으로 위축된 IPO 시장 상황이 플랫폼 기업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현재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밀리의서재는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밀리의서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1500~2만5000원이었다. 예상 시가총액 규모는 최대 2163억원이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4일 실시한 IPO 기자간담회에서 '도서계의 유튜브'가 되겠다며 공모 금액이 줄어들어도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날 2차전지용 탄소 나노튜브 제조 기업인 제이오도 코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 4~7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큰 호응을 받지 못한 탓이다. 제이오의 예상 시가총액 규모는 최대 6000억원이다.

제이오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 주관회사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밀리의서재와 제이오를 포함해 올해 IPO 공모 일정을 중단한 곳은 총 11곳이다. 앞서 SK쉴더스, 원스토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골프존커머스 등이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상장 일정을 철회했다.


밀리의서재는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거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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