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슈퍼' 1위 노리는 롯데…100여개 파트너사 부른 이유는?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2.1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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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슈퍼가 지난 8일 오후 3시쯤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The New Lotte Grocery Day'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사진제공= 롯데쇼핑 롯데마트·슈퍼가 지난 8일 오후 3시쯤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The New Lotte Grocery Day'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사진제공= 롯데쇼핑


롯데마트·슈퍼가 100개 파트너사를 초청해 새로운 성장 비전과 그로서리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통합 작업으로 'One team'이 된 롯데마트·슈퍼를 통해 경쟁사를 뛰어넘는 '그로서리(Grocery) 1번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The New Lotte Grocery Day'를 공동 개최했다. 콘퍼런스에는 하림·매일유업·남양유업 등 롯데마트·슈퍼와 협업하는 100여개 파트너사 CEO와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콘퍼런스는 롯데마트와 슈퍼의 성장 비전과 그로서리 운영 방향을 파트너사에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에 별도로 운영됐던 롯데마트와 슈퍼의 소싱·상품 코드 등을 통합해 더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는데, 통합 이후 전략을 파트너사와 공유함으로써 파트너십을 견고히 해 함께 성장하자는 취지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며 "경제 상황으로 위기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원팀·원마인드로 뉴(New) 롯데 유통과 파트너사가 함께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파트너사 대표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축사를 맡은 추경주 진시황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롯데마트와 슈퍼가 그로서리 중심으로 변화하고 원팀으로 소싱 시너지를 높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 결정에 공감하는 바이며 앞으로 더 나은 롯데를 위해 산지에서부터 더 나은 투자와 노력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정호석 하림 대표도 "롯데의 방향과 목적에 동감하고 변화하고 도전하는 모습에 통합 성공을 기원한다"며 "하림도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와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가 지난 8일 열린  'The New Lotte Grocery Day'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롯데쇼핑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와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가 지난 8일 열린 'The New Lotte Grocery Day'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롯데쇼핑
이어진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와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의 발표가 있었다. 이들은 롯데마트와 슈퍼의 미래 비전과 통합 전략을 소개했다. 기존 롯데마트와 슈퍼는 별도로 시작한 법인이라는 점 때문에 유사한 업무를 중복으로 수행해야 하는 비효율이 컸다. 따라서 이를 통합해 중복 업무를 줄이고 시너지를 키움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남 대표는 "마트와 슈퍼 소싱을 통합한 결과물로 나온 콘텐츠를 가지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그로서리 전문매장을 만들겠다"며 "신선은 더 깊이 있게, 델리는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엄마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두 가지 전략을 통해 상품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상품 코드 통합 작업도 실시한다. 상품 코드를 통합하게 되면 통합 발주와 상품 관리, 데이터 분석 등 업무가 가능해지며 파트너사 입장에서도 일원화된 상품 관리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기존에 채널을 나누다 보니 파트너사도 번거로움이 많았는데, 그 부분을 원팀 소싱을 통해 해소하고 저희도 MD들의 질적 역량을 키우려고 한다"며 "이전에는 양사가 같은 상품 입점도 어렵고 행사도 어려웠는데, 그런 부분을 앞으로는 고객에게 가까이 가는 포맷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와 슈퍼는 의미 없는 행사를 축소하고 '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충성 고객에게 좀 더 집중한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충성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SNOW POINT'를 론칭해 구매액에 비례, 포인트 적립 차등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맞게 이를 강화함으로써 고객에 친숙한 롯데마트·슈퍼로 발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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