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작성한 식품산업통계정보 2022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냉동식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식품 수출액은 4532만달러(지난해 말 환율 기준 약 600억원)로 전년도 2271만달러 대비 99.5%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냉동식품 수출이 급성장한 데에는 핫도그의 인기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핫도그 제품의 수출은 2018년 12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019년 60만달러, 2020년 164만달러, 지난해 483만달러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2017년 기준 냉동식품 수출의 1% 불과했던 핫도그는 4년만에 10.7%까지 늘었다. 만두 일변도의 냉동식품 수출에 핫도그가 새로운 수출 효자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반면 한 때 냉동만두의 뒤를 주목을 받았던 냉동피자는 기업들이 내수시장 확대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수출 실적이 오락가락 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음식전문지 이터 뉴욕이 보도한 한국식 핫도그 소개 기사/이미지=이터 홈페이지
냉동핫도그 수출은 간편식 제조기업 우양이 주도한다. 풀무원과 CJ제일제당 등에 공급하는데 지난 6월 냉동핫도그를 생산하는 서천공장까지 완공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우양은 냉동핫도그 1위를 발판으로 2019년 말 코스닥에도 입성했다. 2019년 117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말 1391억원까지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850억원을 기록해 연말이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냉동핫도그가 냉동만두처럼 냉동식품 성장을 주도하는 차세대 음식으로 판단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COVID-19)로 가정간편식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난 효과와 K콘텐츠의 영향으로 발생한 일시적 호기심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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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사례처럼 고정된 열혈팬층이 만들어진다면 차세대 K푸드로 부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자본력을 갖춘 특정기업이 주도해야 만두 일변도의 냉동식품 수출 시장을 다변화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만두는 CJ제일제당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글로벌 전략제품으로 육성시킨 노력으로 지금 연간 3조원 매출을 기대하는 효자로 키워냈다"며 "한국식 핫도그가 글로벌 식품시장에서 안정된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으려면 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