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3분기 영업익 70.3%↓…중국 봉쇄에 커머스 매출 감소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2.11.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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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영업익 83억원…커머스 거래금 26%↓ 영향
매출액 5524억, 전년 대비 10.6%↑…광고비 증가에 영업비용도 16.8%↑

/사진=NHN/사진=NHN


NHN (24,700원 ▼550 -2.18%)이 중국 봉쇄 장기화의 영향을 받아 커머스 매출이 줄면서 다소 아쉬운 실적을 발표했다. 규제 완화 수혜로 웹보드 게임 매출은 크게 늘었다.



NHN은 8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224억원, 영업이익이 8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는 59.7%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70.3%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14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51.9% 빠졌지만, 적자였던 2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NHN의 이번 3분기 매출액이 5334억원, 영업이익이 181억원일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밑돈 수준이다.



NHN은 중국 커머스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불경기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중국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3분기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전분기 대비 18.8% 감소한 66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커머스 외 다른 부문 매출은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올 7월부터 웹보드 게임 결제액이 상향 조정되면서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전분기 대비 11.3% 증가한 11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웹보드 게임 매출은 규제 완화 수혜로 전년 동기 대비 38%늘었고, 모바일 웹보드 게임 매출도 같은 기간 64% 늘었다. NHN은 지난달 1일 게임사업 조직을 본사로 합병한 이후, 웹보드 국내 1위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회사로 입지를 넓히고, 특히 웹보드 및 소셜카지노 장르 게임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2022년 3분기 NHN 실적 요약. /자료=NHN2022년 3분기 NHN 실적 요약. /자료=NHN
기술 부문도 클라우드 관련 CSP(Cloud Service Provider) 사업과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24.5%, 전분기 대비 3.3% 성장한 713억원을 벌어들였다. NHN클라우드를 포함한 CSP사업 매출은 공공 부문 수주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7.1% 늘었고, 일본 NHN테코러스가 이끄는 MSP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14.3% 성장했다. NHN 관계자는 "기술 부문 4분기 매출은 공공 부문 특성이 반영돼 외형 확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국내외 대형 가맹점 거래 증가와 페이코 쿠폰 사업 매출 상승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9%, 지난 2분기보다 4.8% 늘어난 227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페이코의 3분기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오프라인 결제 금액도 45% 늘었다. 페이코 포인트 결제금액도 지난해 3분기보다 98% 늘었고, 쿠폰 매출도 55% 뛰었다.

콘텐츠 부문은 북미와 유럽에서 서비스 중인 '포켓코믹스'의 선전과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NHN링크의 스포츠 티켓 판매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510억원이었다.

영업비용은 작년 3분기보다 15.6% 증가한 5141억원이었는데, 광고선전비가 338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5%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광고선전비는 지난 2분기보다는 9.3% 감소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3분기는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업에서 전 분기 대비, 전년동기 대비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보여준 시기였다"며 "NHN은 본사 통합에 따라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게임 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 등 핵심사업의 고른 성장을 이끌고,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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