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고에서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사고 현장 근처 설치된 자동 제세동기(AED)는 세 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지자체 중에는 지역 내 모든 편의점에 의무로 AED 갖추도록 한 곳도 있다. 우리나라도 설치 의무 장소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구급상황 관리센터에서 요청해야만 출동하는 시스템이 아닌, 자동출동 시스템을 도입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인력과 장비 확충 등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일부 지역 센터에는 재난 발생으로 인한 심리치료를 담당할 사업자가 아예 없는 곳도 있었다. 강 의원은 "이번 재난은 대구 지하철 화재나 세월호 참사 등과 달리 피해자와 목격자, 유가족 등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전국적 트라우마'가 될 우려가 있다"며 "가용가능한 자원을 모두 투입해야 하는데 현재 충분하다고 보시냐"고 질의했다.
조 장관은 "현재 재난 트라우마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체계 전반을 검토하고 우선 급한대로 예산 확충에 힘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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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청장 남동생 의혹까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제9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2.11.07.
백 모씨는 지난 8월10일 제출한 디엔에이링크 사외이사 후보자 직무수행계획에 "마침 친누이는 2대 질병청장의 임무를 맡은 백경란 청장"이라고 적었다. 해당 업체는 코로나19(COVID-19) 진단 키트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또 "본인은 전공(이) 화학이지만 가족 형제 자매들이 현재도 의료·제약업계에 종사하며 저와 업무적 연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백 청장은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동생이 직접 직무수행 계획서를 작성한 것도 아니며, 사인 역시 위조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직무수행계획서 공시 관련) 정정을 요청했다"고 답했다.
앞서 백 청장은 지난 국감 때도 취임 후 직무 연관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보유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복지위는 백 청장이 주식 보유 내역 자료를 지난달 28일까지 국회에 제출하지 않으면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백 청장은 28일 오후 일부 자료를 제출했으나 야당 의원들은 일부 자료만 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위는 7일 전체회의 안건으로 백 청장 고발 건을 상정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자료 미제출로 고발 의결된 상황에서, 동생께서 누나 찬스를 이용해 직무수행 계획서를 제출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본인이 직접 작성하지 않았더라도 결국 최종 확인서에 사인한 건 본인이므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사퇴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여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동생 관련) 의문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이 자리에서 사실인 양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이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내년도 예산안 전체회의라는 의제에 맞게 회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