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동4구역 철거 1년 5개월 만에 재개...내년 본공사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2.11.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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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안전 최우선...건물 고층부는 크레인 활용해 한 층씩 해체"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건물 철거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이 1년 5개월 만에 재개된다. 조합원들로부터 시공사 자격 재신임을 받게 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은 재발 방지를 위해 철거 방식을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7일 현산에 따르면 이날부터 학동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철거 공사가 재개됐다. 이에 따라 재개발 구역은 내년 상반기 중 철거를 마무리하고 본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산은 안전 강화를 위해 철거 방식을 바꿨다. 높이 10m 이상 건축물은 지상에서 길이가 긴 롱붐암(Long Boom Arm)을 통해 직접 해체하던 방식에서 크레인으로 철거 장비를 건물 위에 올려 한개 층씩 해체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런 방식으로 철거를 진행하면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작업 중 파편이 떨어지거나 주변으로 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건물 저층부는 기존처럼 일반 굴착기로 해체할 계획이다.



특히 도로 등 외부와 인접했거나 층고가 높은 건물은 시스템 비계와 방음 패널을 적용할 계획이다. 작업 과정에서 신호수와 안전 요원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광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은 학동 633-3번지 일대에서 지하 3층~지상 29층, 19개 동, 2314가구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철거 후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7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해 사고 발생 직후 조합원들은 현산 측에 강력 항의하고 한때 시공사 지위 박탈도 논의됐다. 하지만 현산은 조합원을 꾸준히 설득한 끝에 시공사 지위를 유지했다. 지난 6월 진행한 임시총회에서 약 90%의 조합원이 시공사 재신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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