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 촬영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뉴스1.
與, '이태원 특위' 꾸리고 '민주당 책임론' 제기
이만희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특위 위원장은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이만희 의원이, 부위원장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형수 의원이 맡는다. 특위는 △진상조사 △안전대책 △국민안전 소위원회를 꾸렸다. 진상소위에는 박형수·박성민·서범수 의원, 안전소위에는 조은희·정희용 의원과 제진주 전 중앙소방학교장, 국민안심소위에는 최연숙 의원, 김병민 비대위원, 신의진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사실상 정권퇴진 집회를 독려했다며 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태원 사고가 발생한 10월 29일 저녁 광화문에서 정권 퇴진 촉구 대회가 열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집회에 '이심민심'이란 단체가 최대 81대 버스를 동원했다"며 "민주당 조직도 전국적으로 버스를 대절해 참가자를 동원했다. 서울시내 모든 경찰기동대가 이 집회 질서 유지에 투입됐고 그날 밤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 이심민심 대표는 지난 대선 이재명 선대위에서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을 맡았던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면서 "그가 일한 텔레그램 1번방에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현역 의원 최소 10명과 전현직 시군구 의원 수십명이 포함됐다"며 "민주당은 정권 퇴진 운동 전문 정당인가? 당 조직을 동원해 제대로 출범도 못한 윤 대통령을 끌어내린다고 무더기 버스 동원에 나선 민주당은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사고 수습과 무관하게 과도한 정쟁, 국민분열을 야기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은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고 가짜뉴스 공유 등 갈등과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정조사에는 강제수사권이 없고 신속한 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野 "국정조사뿐 아니라 특검도 필요"… 국조 '강행' 의지 피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면서 "당장 시급한 것은 철저한 국정조사에 임하는 것"이라며 "국정조사 역시 강제 조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이제 특검을 논의할 때가 됐다. 중립적인 특검을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국정조사에 대한 이견만 확인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 국정조사요구서가 보고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정의당 등 다른 야당들과 연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달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를 승인하는 일정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민주당은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를 꾸렸다. 본부장은 박찬대 최고위원이 맡았다. 이태원 대책 본부는 3일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참사 당시 112 신고 내역과 경찰 기동대 배치 현황, 마약 관련 대책회의 현황, 무전통신 내용, 현장 CCTV(폐쇄회로 TV)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