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 회장 사임…"가족 의혹 책임 통감"(상보)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2.11.07 11:45
글자크기
김지완 BNK금융그룹 전 회장김지완 BNK금융그룹 전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8,450원 ▲90 +1.08%) 회장이 임기를 5개월 앞두고 조기 사임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한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진다는 차원이다.

BNK금융은 김 회장이 7일 오전 사임했다고 밝혔다. BNK금융은 "김 회장이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최근 김 회장의 건강 악화와 그룹 경영, 조직 안정 등 사유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의 자녀 관련 부당 지원 의혹이 처음 제기됐다.

국민의힘 윤한홍, 강민국 의원은 지난달 11일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김 회장의 아들이 다니던 회사에 김 회장이 지주 계열사를 동원해 투자와 대출을 진행했고, 현재 재직 중인 한양증권에 계열사의 채권 발행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달 12일 즉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9년 1000억원이었던 한양증권의 BNK금융 계열사 채권 인수 물량은 2020년 이후 올해 8월까지 1조19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20년은 김 회장 아들이 한양증권으로 이직한 해다.

금감원은 지난달 18일부터 BNK금융과 계열사에 대한 현장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17년 9월 회장에 취임한 후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가 5개월 남았지만, 본인 의사에 따라 이날 사임하게 됐다.


BNK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지난 4일 BNK금융은 이사회를 열어 외부 인사도 조건 없이 회장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규정 일부를 바꿨다.

당장 BNK금융은 이사회를 거쳐 회장 대행을 선임할 예정이다. 2023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 회장 대행 체제가 유지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