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누리가 지구로부터 128만㎞ 떨어진 심우주에서 음악과 영상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 영상=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앞서 다누리는 지난 8월 5일 미국 스페이스X 팰컨9 우주발사체(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달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8만4400㎞지만, 나비 모양을 그리며 심우주를 거쳐 달로 돌아오는 600만㎞ 여정을 떠났다. 천체의 중력 등을 활용한 연료 절감과 심우주 통신기술 검증 목적이었다. 당시 항우연과 ETRI는 통신기술 검증을 위해 BTS 노래를 지구로 전송하기로 했다.
방탄소년단(BTS) 다이너마이트 영상 및 데이터 수신 장면.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또 지난달 9일 다누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감마선분광기를 통해 감마선 폭발도 관측했다. 이번 감마선 폭발은 미국·유럽 등에서도 동시에 관측됐고, 인류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 탄생 관련 감마선 폭발 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다누리는 현재 지구로부터 약 105만㎞ 떨어진 거리에서 0.54㎞/s 속도로 달에 다가가는 중이다. 내달 17일까지 약 600만㎞를 항행해 달 궤도에 도착하고, 이후 속도를 줄여 12월 말 달 임무궤도에 진입할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1년간 달 상공 100㎞의 원궤도를 돌면서 과학기술 임무(달 착륙 후보지, 달 자기장 관측 등)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구-달 공전 중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과정을 다누리가 지난 9월 24일 하루 동안 포착한 사진.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