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부활한 '킹덤 언더 파이어'...美 스팀서 무료로 즐긴다

킹덤 언더 파이어/사진제공=블룸테크놀로지

국산 명작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 1편이 미국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돌아온다. 서버 운영 부담으로 2008년 중단됐다가 블록체인 기술로 서버가 필요없게 되면서 세계 최초 웹3.0 기반 서버리스 온라인게임으로 다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로커스체인' 개발사 블룸테크놀로지는 스팀을 통해 온라인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워 오브 히어로즈 골드 에디션(이하 KUF 게임체인)'을 조만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온라인게임 상점페이지는 지난 3일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공개됐다.

30여개국서 50만장 이상 판매된 '킹덤 언더 파이어'

킹덤 언더 파이어 온라인게임 상점페이지/사진=스팀(STEAM) 캡쳐

킹덤 언더 파이어는 2000년 RTS(실시간 전략) 게임 최초로 영웅 시스템을 적용해 발매돼 국내 최다 패키지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당시 초히트작인 스타크래프트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산 게임 최초로 파이썬 스크립트 내장, 하이 컬러 이미지 압축기법 사용 등 기술적으로 많은 도전을 했으며,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을 위한 래더 게임, 리그전, 토너먼트 등을 지원하는 워게이트넷 서버를 운영했다. 전세계적으로 30여개국에 발매돼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해당 게임의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하는 '워게이트넷' 서버는 운영이 중지돼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일부 유저들이 커뮤니티와 네이버 카페 등의 VPN(가상사설망)을 통해서만 플레이를 즐기고 있다.

로커스 게임체인, 게임서버 대체…추억의 온라인게임 소환

이번 스팀을 통해 출시되는 'KUF 게임체인'은 로커스체인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온라인게임 서버를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대체한 '게임체인'을 통해 유저들은 언제 어디서나 높은 보안을 유지한 상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게임체인은 로커스체인의 첫번째 상용 서비스로, 서버 없이 온라인게임 플레이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블록체인의 실용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KUF 게임체인'은 지난 7월 중순에 네이버 팬카페인 '킹덤언더파이어 워게이트 어게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거쳤으며 연내 스팀을 통해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개시 일정은 스팀측에서 정한다.

이상윤 블룸테크놀로지 대표는 "로커스체인 메인넷의 테스트 버전으로서의 의미도 크지만, 킹덤언더파이어 개발자 중 한명으로서 킹덤언더파이어가 게임체인과 합쳐져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온라인게임이 되는 것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며 "킹덤 언더 파이어를 오랜 시간 사랑해준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상윤 블룸테크놀로지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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