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김건우 SC엔지니어링 대표 "EPC·바이오 성장성 확보"

머니투데이 신상윤 기자 2022.11.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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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플랜트 분야 EPC(설계·조달·시공)로 내실을 다지고 자회사 '셀론텍'을 통해선 바이오 신사업 동력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김건우 에쓰씨엔지니어링 (1,500원 ▼5 -0.33%)(SC엔지니어링) 대표(사진)는 3일 더벨과 인터뷰에서 "EPC 본사업과 바이오 신사업 모두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내년에는 올해 대비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뤄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에쓰씨엔지니어링 경영 운전대를 잡고 사업부문 조정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에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최근 100% 자회사로 편입된 '셀론텍'은 중장기 성장 동력을 제공할 바이오 기업이다. 셀론텍은 바이오 콜라겐 원료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재생의료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셀론텍이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됨으로써 생산공장 증설과 R&D 역량 강화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매 분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셀론텍이 모회사인 에쓰씨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 제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셀론텍이 개발한 바이오 콜라겐은 미국 FDA 원료의약품집(DMF)에 등재돼 있다. 손상된 인체 조직의 회복을 돕는 물질로, 의료뿐 아니라 미용 및 성형 산업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셀론텍은 현재 관절강 내 주사 '카티졸'을 비롯해 연골과 피부, 뼈 등의 재생치료 의료기기 10여개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64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셀론텍은 R&D를 통해 기존 제품 효능과 성능을 강화하는 전략과 동시에 국내외 유수 제약사들과 협업해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힐 것"이라며 "최근 LG화학과 '카티졸 엑스트라' 독점 공급 계약 등 성과가 본격화한 가운데 2~3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재생의료와 미용성형, 생체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설명했다.


셀론텍의 성장과 함께 에쓰씨엔지니어링은 본업인 산업 플랜트 부문 EPC에도 집중하고 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정밀화학과 2차전지 등 첨단소재 산업 플랜트 EPC 사업을 50년 넘게 수행해 온 기업이다. 최근 688억원 규모의 특수가스공장 건설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올해 확보한 일감만 지난해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김 대표는 "오랜 업력을 가진 EPC 사업은 공사진행율에 따라 매출액이 인식되는 만큼 최근의 고른 수주량 확보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의 실적 증가로도 예상된다"며 "첨단소재 분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만큼 본업의 성장세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속도감 있게 진행했던 사업재편 등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EPC 본업 경쟁력 강화와 바이오 사업 추진 등을 추진하며 올해 1월 세원이앤씨를 매각했다. 특히 세원이앤씨 매각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투입돼 에쓰씨엔지니어링 재무개선에 활용됐다.

그는 "셀론텍의 바이오 사업은 대외 경기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 EPC 본업을 보완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와 수익성 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EPC 사업의 원가 개선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한 건전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책임경영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최근 사재를 연이어 투입해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가 특수관계인과 가지고 있는 지배력은 연초 12.9%에서 최근 15.7%까지 상승했다.

김 대표는 "EPC 본업의 안정적 성장과 자회사 셀론텍의 대외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에쓰씨엔지니어링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꾸준하게 제고할 수 있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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