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관련업계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3일, 대전고용노동청이 SPC삼립세종생산센터를 감독하는 과정에서 SPC삼립의 한 직원은 감독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감독계획서를 무단으로 촬영했다. 식품 제조업체인 만큼 위생을 위해 감독관들이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자리를 비웠는데 그 사이 직원이 서류를 뒤진 것이다.
이후 이 직원은 해당 계획서를 SPC삼립 본사와 계열사에 보고하고 공유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계획서에는 대전고용노동청의 감독일정, 감독반 편성, 감독대상 사업장(64개) 목록이 기재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SPC삼립은 5일 황종현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관계당국의 조사를 방해하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해당 직원을 즉시 업무에서 배제했고 경위가 확인되는 즉시 신속하고 엄중하게 징계 조치하겠다"며 "철저한 반성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조치를 마련해 엄격히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