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나 스마트폰·워치 '자동충전'.. 글로벌 규격 마련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2.11.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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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는 오는 2025년 휴대전화 기지국을 통해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실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되면 휴대폰 기지국 등을 지나가기만 해도 무선 이어폰이나 스마트 워치, 스마트폰이 자동 충전된다. 해당 기술이 최근 우리 실생활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무선 전력 전송을 위한 900MHz 주파수(RF)대역에 대한 권고승인(ITU-RSM.2151-0)을 발표해서다. 원격 무선 충전 기술과 밀접한 것이다.

ITU는 국제 정보통신 분야를 총괄하는 국제연합 산하의 표준화 전문기관이다. 이번 'ITU-R SM.2151-0'에는 주파수 900MHz대역을 포함, 2.4GHz·5.7GHz·61GHz 등 주파수를 이용한 무선 전력 전송 승인과 권고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우리 생활 환경에서 각종 IoT(사물인터넷) 센서와 ESL(전자라벨부착기), 스마트태그 등 전자기기들이 별도의 전선 없이 주파수만으로도 전력을 공급받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술은 세계적으로 이슈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나 탄소 중립 솔루션의 해결책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1차전지 및 수은전지 등 1차 배터리 쓰레기가 줄어 환경오염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친환경 솔루션의 대안으로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RF 방식의 충전 분야는 현재 일본이 가장 빠르게 대응 중이다. 이미 국가 표준화가 완료된 상태다. 900MHz 대역은 환경에 따라 송신 전력을 50W까지 높일 수 있다. 미국도 선전 중이다. 연방통신위원회(FCC)가 RF를 활용한 충전 아이템에 대한 인증을 확대해가고 있어서다.



일례로 미국 회사인 Energous와 Ossia는 글로벌 업체와 협력해 주파수 충전 방식의 적용 영역을 △ESL △IoT 기기 △물류 창고 등으로 확대 중이다. Guru사는 mmWave(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을 활용, 글로벌 스마트 기기 제조사와 협력해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 업계도 ITU의 권고에 고무적인 분위기다. RF 원거리 무선전력전송 전문업체 워프솔루션의 이경학 대표는 "ITU의 권고는 세계 규정 제정의 커다란 첫 행보"라며 "앞으로는 각종 물류창고나, 방수시설, 그리고 사람과 전선이 들어갈 수 없는 모든 시설 및 환경에 전력을 무선으로 공급 가능해 진정한 스마트시티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국내 무선충전 기업인 에타일렉트로닉스, 바이에너지, 스카이칩스사 등과 상호 협력해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화합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2023년에는 국내에서도 RF를 이용한 무선충전기기를 시중에서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프솔루션은 모니터와 휴대폰, 각종 IT 액세서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제품 '데스크온'과 20cm 내의 전자 제품을 모두 충전해주는 인테리어 조명 형태의 제품 '스페이스온' 등의 판매 개시를 위해 현재 전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모니터와 휴대폰, 각종 악세사리를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제품 '데스크온'(사진 왼쪽)과 인테리어 조명형 제품 '스페이스온'/사진제공=워프솔루션 모니터와 휴대폰, 각종 악세사리를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제품 '데스크온'(사진 왼쪽)과 인테리어 조명형 제품 '스페이스온'/사진제공=워프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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