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株 귀환, ETF 수익률도 고공행진.."앞으로 더 간다"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2.11.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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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귀환, ETF 수익률도 고공행진.."앞으로 더 간다"


2차전지 ETF(상장지수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때 주식시장을 견인했던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주식시장 달구면서다. 2차 전지 관련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밝아 2차전지 ETF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0월4일~11월4일)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3,920원 ▲265 +7.25%) ETF의 수익률은 56.6%에 달한다. 이 ETF는 거래소가 발표하는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를 2배로 연동해 운용되는 펀드다. 삼성SDI (421,500원 ▲14,500 +3.56%)LG에너지솔루션 (385,000원 ▲15,000 +4.05%), SK이노베이션 (109,800원 ▲1,400 +1.29%) 등을 주로 담고 있다.



이어 TIGER KRX2차전지K-뉴딜 (13,200원 ▲475 +3.73%) ETF는 한달 수익률이 30%에 육박하고 KODEX 2차전지산업 (20,175원 ▲625 +3.20%) ETF는 25.6%에 달한다. TIGER KRX2차전지K-뉴딜 (13,200원 ▲475 +3.73%) ETF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LG화학 (382,000원 ▲10,000 +2.69%) 등에 투자한다.

TIGER 2차전지테마 (23,750원 ▲725 +3.15%)(21.1%) ETF와 KBSTAR 2차전지 액티브(19.5%) ETF의 최근 한달 수익률도 20% 안팎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2% 상승한 것에 비하면 2차전지 ETF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차전지 주가 상승에 불을 지핀 건 LG화학이다. 업종 불황에도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부문과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확대로 3분기 매출 14조2000억원, 영업이익 9012억원을 올리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75만원에서 76만원으로, DB금융투자는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흥국증권은 기존 78만원에서 86만원으로 올렸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첨단소재의 이익 규모가 화학을 상회했고 중장기 성장성 역시 굳건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화학은 최악의 시황에서 점진적인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외 2차 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4분기 전망치도 상향조정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0.6%, 1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자동차 OEM(위탁생산)과의 신규 JV(조인트 벤처) 및 수주 확대 가능성이 높아져 이제는 성장성을 더 높게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SDI의 성장 속도가 향후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반대로 개인들은 2차전지 상승세를 틈타 2차전지 ETF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최근 한 달간 TIGER KRX2차전지K-뉴딜과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를 각각 116억원, 12억원 팔았고 KODEX 2차전지산업은 543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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