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의 귀환' 전격 이뤄지나, LG행 소문 파다 왜?... 최종 선택 초읽기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2022.11.0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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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전 감독. 선동열 전 감독.


현역 시절 '국보 투수'로 명성을 떨친 선동열(59) 전 감독이 쌍둥이 군단의 지휘봉을 잡을까. LG 트윈스의 최종 사령탑 선택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LG 트윈스는 4일 프랜차이즈 스타인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류 전 감독은 선수와 코치로 LG에 27년 동안 몸담았다. 감독 재임 2시즌 동안 159승 16무 113패(승률 0.585)를 마크하며 LG 트윈스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87승은 LG 트윈스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었다.



2021년에는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친 뒤 올 시즌에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LG의 플레이오프 직행은 2013년 이후 9년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2년 연속 업셋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고, 결국 구단은 류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이제 LG는 새로운 감독과 함께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LG는 류 감독의 재계약 불발 소식을 전한 뒤 "심사숙고해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와 류 전 감독의 결별이 의미하는 건 무엇일까. 결국 경험 많은 '우승 청부사'를 외부에서 영입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10개 구단 중 정규 시즌을 2위로 마감한 건 분명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를 누구보다 잘 아는 내부 인사인 류 전 감독과 다시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야구계에는 선동열 전 감독이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유가 있다. 둘은 과거 특별한 인연이 있다. 현재 결정권을 쥐고 있는 LG 트윈스의 구단주 대행은 구본능 전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다. 그리고 구 대행은 총재로 재임했던 2017년 7월, 야인이었던 선동열을 한국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초대 국가대표 전임 감독으로 전격 선임했다. 한 관계자는 "구 대행이 예전부터 계속해서 선 감독을 지켜봐왔다"고 했다.

선 감독은 2005년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해 2010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2005년과 2006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0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경험했다. 이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KIA 타이거즈 감독을 역임했다. 대표팀 감독으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LG 트윈스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이제 리그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내년이면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셈이 된다. 과연 LG 트윈스 팬들의 숙원을 풀어줄 사령탑은 누가 될 것인가.

LG 선수들이 지난달 28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LG 선수들이 지난달 28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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