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3분기 매출 성장 불구 해외 대손상각에 수익성 발목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2.11.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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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1231억·영업익 20억…매출액 전년比 9.7% 증가, 영업익 86.3% 감소
전문의약품 및 뷰티·웰빙 매출 성장 견인…해외사업 대손상각비 56억 일시 반영에 수익성 악화

휴온스, 3분기 매출 성장 불구 해외 대손상각에 수익성 발목


휴온스 (35,150원 ▼300 -0.85%)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31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의 3분기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6.3% 감소한 수치다.



3분기 휴온스 매출액은 전문의약품 부문과 뷰티·웰빙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끌었다. 다만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대손상각비가 반영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해외사업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대손상각비 56억원을 일시 반영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2020년 미국법인을 통해 수출했던 개인보호장비(PPE)가 코로나19(COVID-19) 방역조치 해제로 판매가 어려워져 미회수 매출채권 전액을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마취제, 순환기 계통 의약품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528억원의 매출을 달성,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마취제는 리도카인을 중심으로 미국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분기 최초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고혈압, 고지혈증 분야인 순환기계통 의약품도 143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뷰티·웰빙 부문은 전년 대비 17% 성장한 4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갱년기 유산균 '메노락토'가 2분기 연속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고, 다이어트 건기식 '살사라진 락토페린'이 전분기 대비 22% 성장한 4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16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의료기기 사업도 혈당측정기 '덱스컴G6'와 코로나 진단키트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 성장한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탁사업 부문 매출은 14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의약품 수탁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79억원을 기록했지만, 점안제 수탁은 9% 감소한 70억원이었다.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27억,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합병 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수출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이 증가가 동력으로 작용했다.

휴온스는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약 연구개발을 시작한 상태다. 국내 최초 복합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HUC2-007'은 지난 9월 식약처에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이번 임상을 통해 기존 단일 점안제 및 인공눈물을 대체하는 사이클로스포린 복합점안제를 개발 중이며, 2년 내 품목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항당뇨제(HUC2-344), 위식도역류질환(HUC2-364)도 임상 1상 IND를 승인 받으며 순조롭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예정된 제네릭 의약품의 급여 재평가를 대비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도 마무리 단계다. 현재 위탁 생산 중인 28개 주요 의약품의 자사 제조소 변경 허가가 내년 상반기 모두 완료될 예정이며 자사전환에 따라 의약품 매출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휴온스는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왔다"며 "확장된 사업 영역을 정돈하고 내실경영을 강화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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