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독일과 공급망·에너지 안보 협력…北도발시 긴밀 공조"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2.11.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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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한독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

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한독정상회담을 갖고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면서 ,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직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갖고 "한국과 독일 양국은 핵심적인 경제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건실한 교역·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한-독 경제 협력은 수소, 디지털 심화와 같은 미래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독일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저는 유럽 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EU(유럽연합) 핵심 국가인 독일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없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독일 양 정상은 북핵 문제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은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나라로서 우리의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다"며 "우리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한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한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럽과 인도태평양 등 지역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 한독 양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접점을 모색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오랜 신뢰관계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독 관계는 내년에 140주년을 맞이한다. 그간 양국 관계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양국이 오랜 기간 쌓아온 우정과 신뢰가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님과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과 함께,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공동으로 마주하고 있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은 유럽연합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주요 일원이자 올해 G7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두 사람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협에 대응해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국가 간 연대가 중요하며, 한국과 독일이 이러한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회담을 통해 한독 양국이 핵심 동반자로서 앞으로 함께해 나갈 일이 많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통령님의 방문을 통해 한국과 독일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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