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실제 화물 부문이 하락하고 있지만 기울기가 완만하고 여객 부문의 경우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상승세는 전일 발표한 견조한 실적 덕분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별도재무재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83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5% 늘어난 3조6684억원, 당기순이익은 222% 증가한 431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화물 업황 악화이 가파르게 진행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적잖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IATA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세계 국제선 화물 적재율은 전년동월대비 8.9%포인트 낮아졌고 향후 화물 업황 악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올해 3분기 실적은 화물 단가가 시장의 우려만큼 빠르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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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 1개월(9월30일~11월3일) 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0월13일과 11월2일,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한항공 총 순매수 거래대금은 약 1003억원이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은 873억원 가량 순매도 했다.
향후 기대감을 키우는 것은 여객 수요의 회복이다. 3분기 실적에서도 여객 부문의 회복이 눈에 띄었다. 3분기 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여객 매출은 338% 늘어난 1조4543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국내선 매출액이 85.4% 가량 늘었고 국제선 매출액은 약 406.7% 증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항공화물운임은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객수요 회복은 2019년의 약 5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행 관련 규제가 대부분 해소되고 있고, 국제선 여객 수요의 회복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경기 둔화 등 업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4분기 호실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의 '구조적 수요 증가+막혀있는 운임의 하방'과 화물의 완만한 하락곡선, 강한 비용 통제력으로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