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11시4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대한항공 (21,750원 ▼50 -0.23%)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3.07%) 오른 2만3500원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우 (28,250원 ▲50 +0.18%)는 16.98% 급등 중이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10월17일 장 중 저점(2만40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6일 장 중 고점(3만2550)원 대비 약 37% 빠졌다. 이후 주가는 소폭 오른 상태다. 대한항공 주가의 하락세는 업황의 변동성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화물 업황이 악화되는 추세다. 이번에도 화물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화물 운임도 807원으로 전 분기 대비 5.7% 가량 하락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IATA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세계 국제선 화물 적재율은 전년동월대비 8.9%포인트 낮아졌고 향후 화물 업황 악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올해 3분기 실적은 화물 단가가 시장의 우려만큼 빠르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크다. 지난 1개월(9월30일~11월3일) 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0월13일과 11월2일,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한항공 총 순매수 거래대금은 약 1003억원이다. 다만 기관투자자들은 873억원 가량 순매도 했다.
향후 기대감을 키우는 것은 여객 수요의 회복이다. 3분기 실적에서도 여객 부문의 회복이 눈에 띄었다. 3분기 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여객 매출은 338% 늘어난 1조4543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국내선 매출액이 85.4% 가량 늘었고 국제선 매출액은 약 406.7% 증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항공화물운임은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객수요 회복은 2019년의 약 50%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행 관련 규제가 대부분 해소되고 있고, 국제선 여객 수요의 회복이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경기 둔화 등 업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4분기 호실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의 '구조적 수요 증가+막혀있는 운임의 하방'과 화물의 완만한 하락곡선, 강한 비용 통제력으로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