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미국 서부시간 기준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4일 오전 1시)부터 한국·미국·브라질·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호주에서 광고요금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광고요금제 시청자들은 1시간당 평균 4~5분 가량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노출된다. 광고를 빨리 감거나 건너뛸 수는 없다. 또 해상도가 720p까지 지원되고,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 시청도 제한된다.
국내 이용자 72% "광고요금제 이용 의향 있다"
넷플릭스 로고/ 22.04.1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OTT의 광고요금제에 대한 국내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최근 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이용 의향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7%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미디어 이슈'에서 공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이용 의향'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1000명 중 72%가 '이용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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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설문조사에서는 넷플릭스 이용자 3명 중 2명꼴(66.7%)로 현재 요금이 '다소 비싼 편'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독 플랫폼의 홍수로 이용자 부담이 증가되는 만큼, 넷플릭스의 광고요금제가 유용한 대안이 될 것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아울러 광고업계에서도 넷플릭스의 매체력을 높게 평가해 초기 광고 물량이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티빙·웨이브 등 국내 OTT 사업자들도 넷플릭스의 모델을 뒤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구독자 유치를 위한 비용 부담이 크고, 여전히 시장 초기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매력적인 선택이기 때문이다.
다만 넷플릭스의 모델에 대한 시장과 소비자 반응을 살펴본 뒤 신중하게 도입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요금제의 성패는 얼마나 요금이 싸고, 실제 시청경험에 광고가 방해되는지에 달려 있다"며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구독자층이 비교적 단단한 국내 OTT도 중장기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