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일 '한우데이' 당시 한우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한우데이 매출은 2021년 50% 증가 이후 2년 연속 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중에서도 프리미엄 육류 수요가 급증했다. 레스토랑 등에서 고가에 판매하는 육류를 대형마트에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 덕분이다. 실제 한우 최고 등급인 1++ NO.9 한우를 확대 판매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은 지난달 한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8%가량 증가했다.
이마트는 미트센터를 통해 입점하는 자체 운영 상품인 일반 한우와 별개로 10여개 지역 축협과 거래를 통해 전점에서 지역 축협 브랜드를 판매하면서 경쟁에 가세했다. 일반 한우가 1등급과 1+ 등급을 판매한다면 브랜드 한우는 투쁠 등급까지 프리미엄 한우를 판다. '횡성한우', '경주 천년한우', '김해 천하일품한우'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마트는 하이엔드 한우 브랜드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8월 '마블나인(Marble 9)'이라는 이름으로 1++ NO.9(넘버9)등급 한우만을 판매하는 한우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다. 1++ NO.9 등급은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조직감, 성숙도 등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것으로 한우 중에서도 가장 비싸다. 이를 통해 한우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마블나인'에서 판매하는 넘버9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3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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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가 브랜드 한우와 최고 등급 한우에 공을 들이는 것은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다. 단순히 '가격'이나 '양'만으로는 차별화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화된 온·오프라인 육류 커머스 채널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하는 추세고 이를 선택하는 고객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